<하마터면 열심히 살뻔했다>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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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속 이야기를 풀어내며 시작한다. 바다에서 조난당한 두 사람이 있었는데 튜브에 의존해 그대로 구조되기만을 기다리는 한 남성과 최선을 다해 헤엄을 쳐서 섬으로 피신을 한 여성이 몇 년후 술집에서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다. 헤엄을 쳐서 최선을 다해 스스로를 구한 여성은 그 남성에게 사실 네가 죽기를 바랐다며 나는 이렇게 죽기살기로 노력해서 겨우 살았는데, 너는 유유히 기다리다가 구조를 당해 살았다며 허탈해 하는 장면이 나온다고 한다.
어렸을 땐 열심히 사는 것이 곧바로 좋은 결과로 이어졌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공부는 특히나 밤샘 공부를 하며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곤 했기 때문에 세상사가 이렇게 다 노력과 보상으로 이루어 진 줄 알았었다. 그러다 대학을 와 보니 열심히 산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우선은 인간관계, 내 딴에는 정말 최선을 다해서 상대방에 맞추어주고 노력을 하는데 이상하게 나와 잘 될 인연은 잘 되고, 척을 질 인연은 척을 지게 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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