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극 적벽 감상문 - 스토리 아닌 무대, 연기자, 소품 등에 대한 감상평 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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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7일자 저녁공연을 관람했다. 중간고사 주간 내내 밤을 새워 공부하여 굉장히 피곤한 상태였으나, 원래 공연예술을 즐기는 터라 행복한 마음으로 공연장으로 향했다. 공연장에 도착하여 놀라웠던 점은 생각과 달리 많은 관객들이 있었던 것이다. 내가 처음 듣는 공연이고 공연장 역시 처음 듣는 곳이었기에 인기가 없을 거라 생각한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공연이 시작되고, 스크린에서 고화를 통해 배경스토리를 설명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고화를 애니메이션화해서 영상으로 제작한 것이 매우 세련된 연출이라고 생각했다. 어릴 적 읽으며 꿈을 키운 삼국지연의의 장면이 눈앞에서 펼쳐지니 감격스러웠다. 이후, 배우가 등장하여 극의 배경에 대해 소리를 통해 설명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것을 보고 나는 ‘이 배우가 스토리텔러의 역으로서 작품을 이끌어가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으나, 그렇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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