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서론 - 평범한 사람들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역사
Ⅱ. 본론
1. 역사적 배경
2. 작가의 삶
3. 작품분석
① 전개방식과 <최척전>에 부재하는 고전소설의 구성 요소
② 생동감 넘치는 인물들
③ 배경이 가지는 의미
4. <최척전>의 감상과 해석
① 역사와 문학의 사이에 있는 <최척전>
② <최척전>과 조선 후기의 불교신앙
③ <최척전>을 향유했던 민중들
Ⅲ. 결론 - <최척전>의 문학사적 의의
IV. 참고문헌
본문내용
오랜 시간 동안 기록(記錄)은 역사를 남기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수단이었다. 특히 서양 문물이 들어와 사진이나 영상이 보급되기 전까지, 기록이 역사에서 가지는 위치는 절대적이었다. 고고학이 발달되기 전까지 역사는 오로지 선조들이 남긴 공식적인 문헌이나 신변잡기적인 수필과 편지들을 통해 추론될 뿐이었다. 때로는 그마저도 정사(正史)와 야사(野史)로 엄격하게 구분되어 공신력을 가진 역사가나 사관에 의한 기록만이 진실한 역사로 인정되고 사적인 기록들은 신뢰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겨지기도 하였다. 또한 근대화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문자를 이용하여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사대부와 같이 높은 신분을 가진 계층으로 한정되어 있었고 후대의 사람들은 그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기록만으로 역사를 기술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민간에서는 사대부 가문에서와는 조금 다른 형식의 역사가 전해지고 있었다. 그것은 입에서 입으로, 부모에게서 아이에게로, 마치 옛날이야기와 같은 형식으로 전달되었다. 그들이 인식하지도 못하는 사이에 그것은 민중의 정신과 세상을 반영한 문학으로 자리 잡았다.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와전되기도 하고 잊히기도 했지만 종이와 붓은 가지지 못한 생명력을 가진 역사였다. 사대부들은 그것을 한낱 저잣거리의 소문이나 야담(野談), 야사(野史)로 치부해버렸지만 그것이 세월을 뛰어넘는 힘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그것을 향유했던 백성들이 이야기 안에 담긴 주제의식에 깊이 공감했기 때문이다. 일반 백성들은 자신들과 비슷한 인물들이 겪는 이야기 속에서 동질감과 인간미를 느끼고 그것이 주는 특별한 감동을 체험했을 것이다.
문학은 작가의 세상을 반영하고 독자에 의해 새롭게 해석된다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 조위한(趙緯韓, 1567-1649)의 <최척적(崔陟傳)>은 사대부가 기록한 민중의 이야기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또한 대부분의 고전소설에서 나타나는 유교적 주제의식에서 벗어나 전쟁으로 인해 비참하게 살아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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