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간」의 시적이라고 생각되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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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간」에서는 ‘죽음 앞에 납작 엎드리러 가다 나는 산 죽음과 서로 어깨가 부딪친 거야.’, ‘삶과 죽음이 벌거벗은 남녀처럼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마침내 날숨이 코까지 올라왔고 이어 실크 커튼처럼 부드러운 빛이 내 손과 발을 조여 묶기 시작했다.’, ‘무릎 아래로 달빛에 부서진 파도가 은빛 거품을 물고 달겨들고 있었다.’, ‘나는 장님처럼 꺼이꺼이 길을 짚어 가며 홀로 그 곳을 돌아 나오고 있었다.’ 와 같이 시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다. 시적이라고 생각되는 문장이 몇 문장 있었지만 나는 4개의 문장을 선택했다.
‘죽음 앞에 납작 엎드리러 가다 나는 산 죽음과 서로 어깨가 부딪친 거야.’는 죽음을 의인화하여 표현했다는 부분에서 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상을 가려다가 죽음이 드리워진 얼굴을 하고 버스를 타는 여인을 따라간 나를 죽음 앞에 엎드리려다가 산 죽음과 마주했다고 말하며 문상을 죽음으로, 여인을 산 죽음으로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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