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연극감상문] 연극 ‘미라클(MIRACLE)’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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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와 함께 일을 하는 분의 남편이 이 연극에 출연한다고 해서 배우 초대로 보게 되었다. 관람 전 본 공연에 관한 정보를 사전에 알지 못한 채로 대학로로 가게 되었고, 작품의 제목이 여타의 로맨틱코미디극 제목처럼 식상하게 느껴져 큰 기대를 안 하고 보게 되었으나 정말 정말 즐거웠고, 가슴 뭉클하였으며, 죽음과 삶의 의미마저 되새겨볼 수 있었으며,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여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마저 들게 해 준 아주 고마운 작품이었다. 한 때는 아이돌 그룹의 멤버였으나 공부에 소질이 있던 주인공 희동은 후에 의사가 되었고, 어느날 의식을 잃고 쓰러져 6개월째 뇌사상태로 병원에 누워있는 상태다. 그의 영혼은 병실 안에 누워 있는 자신의 육체를 보고 있고, 그 병실에 매일 들락거리면서 냉장고에서 먹거리를 챙겨 가는 옆방 환자가 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옆방 환자인 길동 역시 자신과 같은 신세의 무려 4년간을 뇌사상태로 지내고 있는 식물인간 환자였고, 그 둘은 서로가 보인다는 사실에 환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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