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포트] 오장환 발제문

목차

1. 연보

2. 부정의식 초기시를 중심으로
① 순응과 퇴행의 거부 - 인간을 위한 문학
② 식민세계의 경험과 저항의지
③ 부정적 현실과 저항적 주체

3. 윤리의식 해방기 시를 중심으로
⓵ 식민지 잔재 청산과 윤리적인 자기 비판의 문제
⓶ 자기 비판의 정치적 측면과 오장환의

본문내용

오장환의 초기시와 시론을 중심으로 오장환이 부정하고자 한 대상과 그 이유를 밝히고, 이를 통해 부정의식이 현실인식의 방편이자 시적 대응방식임을 밝히고자 한다.

① 순응과 퇴행의 거부 - 인간을 위한 문학
부정의식은 오장환의 식민지적 현실인식을 이해하는 중요한 준거를 마련해 준다. 그러나 현실인식뿐만 아니라 현실에 대한 미학적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부정의식은 더욱 중요해 진다. 오장환이 시를 통해 드러내는 전통세계와 근대세계에 대한 완강한 부정은 현실을 비판적으로 볼 수 있는 주체의 자리를 확보할 수 있는 미학적 근거가 된다. 문학은 소외를 경험하고 드러내는 자리에서 역설적으로 현실적일 수 있다. 당면한 현실에 대한 부정이 극대화하는 지점에서 아이러니컬하게도 인간이 존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 드러나는 것이다.
오장환이 시를 쓴 1930년대 후반은 복잡한 문단상황과 지적 풍토 위에 놓여 있었다. 따라서 오장환의 시적 출발점을 당대적 환경과의 유기적인 연관관계 속에서 파악해야할 필요성이 있다. 1930년대는 이른바 카프문학이 일제에 의해 강제로 일소된 이후, 한국 문단은 일종의 공백상태를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공백상태를 메운 것은 휴머니즘론, 지성론, 포오즈고발모랄론, 예술주의론, 고전동양문화론, 세대론, 신체제론 등이었다. 오장환의 초기시에 대한 즉각적인 의미부여가 김기림과 임화에 의해서 이루어졌다는 사실도 눈여겨 볼 만하다. 또한 이들 두 평론가가 각각 모더니즘 운동의 기수이자 당대의 사회주의적 리얼리즘적 미학관을 대표하는 사람이었다는 점은 오장환의 시가 형성되는 기반으로서 모더니즘 시운동과 신세대 문학론이 놓여 있음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오장환의 산문을 통해 문단적 상황에 대한 인식과 지향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는 문단에 있어서도 신문학을 제창하고 나온 몇 사람 선배와 그들의 지나간 행동을 볼 수가 있다. 문학을 뜻을 둔 청년으로서 누구나 새로움을 찾고 향상되기를 바라며 그 만만한 의도에 패기를 가져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들은 무거운 전통과 습속에 눌리며 모진 괴로움을 맛보고 싸워나왔다.

참고 자료

온라인 <오장환 문학관> ‘작가 소개’ 부분 중
이현승, 오장환 시의 부정의식 연구. 한국시학연구, 2009
정종진, 한국 현대 시론사, 태학사, 1988, 142쪽.
오장환, 문단의 파괴와 참다운 신문학 , ≪조선일보≫ 1937.1.28-29. 최두석 편, 오장환 전집2, 창작과 비평, 1989, 9-11쪽 재인용.
천정환, 1920-30년대의 책읽기와 문화의 변화, 윤해동, 천정환, 허수, 황병주, 이용기, 윤대석 엮음, 역사비평사, 2006, 24쪽.
김용희, 「해방이라는 숭고한 대상과 언어적 공황」, 국어국문학?139호, 2005, 252-254쪽.
오장환, ｢농민과 시-농민시의 성립을 중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