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환 감독 영화 1987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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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군사 독재 국가였다. 그러다가 시민들이 참여한 민주화 혁명으로 인해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 표현의 자유,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부끄럽지 않을 권리의 자유를 획득하게 되었다. 1987년이라는 시간은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으면서도 얼마 되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이 영화는 박종철 열사 고문 치사 사건을 중심으로 1987년에 어떻게 민주주의가 우리나라에 정착되게 되었는지를 실제 역사와 픽션을 섞여 표현하고 있다. 사실 민주주의가 우리나라에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건 시민들, 국민들의 역할이 컸다. 물론 일부 정치인들과 사회 지도자들이 민주주의 운동에 큰 영향을 끼치긴 했지만 결국 오늘날처럼 성숙된 민주주의 국가가 될 수 있었던 건 당시 피와 땀을 흘려가면서 군부 독재 정권과 투쟁했던 수많은 국민들 덕분이었다. 이 영화에서는 그 국민들, 자유와 민주주의를 열망하고 있었던 국민들이 결국 그 목적을 이루었다는 분명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당장 이 작품에 나오는 주역들은 정치인들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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