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발표자료] 천상병 시세계의 변모양상 연구

목차

Ⅰ. 서론

Ⅱ. 전기시에 나타난 시세계
1. 비극적 세계인식
2. 죽음에 대한 초월의식

Ⅲ. 후기시에 나타난 시세계
1. 긍정적 현실인식
2. 기독교적 세계관

Ⅳ. 결론

본문내용

천상병은 1952년 『문예』지에 「강물」, 「갈매기」 등이 추천됨으로써 문단에 정식 등단하였다. 그는 1952년 등단하여 약 40여 년 동안 꾸준히 활동해 온 시인이지만 그의 시세계보다는 주로 그의 기이한 삶만 부각되어 온 경향이 있다. 이는 1967년 동베를린공작단 사건(동백림 사건)과 고문, 이후의 실종과 생존한 상태에서 발간된 유고시집, 구걸과 가난 등 ‘문단의 마지막 기인’이라고 불리던 그의 삶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천상병에 있어서 그의 생활은 곧 시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그의 시와 삶은 서로 밀착되어 있다. 즉 천상병의 시작들은 그의 진실된 삶과 일치를 이루며 시인 자신의 투영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따라서 본고의 연구목적은 천상병의 생애를 바탕으로 하여 그의 시작활동 시기를 크게 전기와 후기로 나누고 그 시기별로 시에 드러난 세계와 시인의 의식을 고찰해가면서 그 변모양상을 밝혀, 나아가 그의 시세계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가져옴을 목적으로 한다.
본고에서는 그의 생애를 바탕으로 하여 천상병이 등단한 시기인 1952년부터 1971년 시집 『새』가 발간되던 해까지를 전기시로, 시집 발간 후인 1972년도부터 1993년 작고할 때까지를 후기시로 묶었다. 먼저 전기시에서 나타난 시세계의 특성은 ‘비극적 세계인식’과 ‘죽음에 대한 초월의식’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전기시에서 드러난 시인의 부정적 의식 표출과 그 의식이 발전하는 과정을 고찰한 뒤, 초월적 의식 양상의 의미하는 바를 밝힐 것이다. 후기시에서 나타난 시세계의 특성은 ‘긍정적 현실인식’과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나누었다. 전기시에서 볼 수 있었던 비극적·비관적 존재의식을 극복하기 위한 시인의 지향적 태도와 그 결과를 후기의 주요 시편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전기시에 나타난 시세계
1.비극적 세계인식
그의 전기시(1972년 이전) 가운데서도 초기에 드러나는 시세계는 그리움과 함께 비극적 세계인식을 보여준다. 천상병은 해방 직후 1949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고, 그가 추천 완료되어 등단한 1952년은 한국전쟁이 막바지에 다다른 때였다. 이 시기의 서울은 해방 후 현실처럼 폐허의 공간이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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