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속의 이해 - 민속답사 보고서 - 경기도 박물관을 다녀와서
- 최초 등록일
- 2019.02.25
- 최종 저작일
- 20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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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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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경기도 박물관 전시실 안내
Ⅱ. 경기도 박물관 소장 전시물
Ⅲ. 경기도 박물관을 돌아보며 알게 된 사실들
본문내용
경기도박물관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예가 드문 청동으로 제작한 조식간두(鳥飾竿頭)를 소장하고 있다(사진1). 조식간두는 대개 장대나 막대기, 지팡이의 끝에 새 모양의 장식을 한 유물을 말하며, 고대에 제사장이 의식을 행할 때 지팡이 등의 끝에 끼워 사용한 신앙행사 의기(儀器)이다. 이 글에서는 청동기시대에 왜 제사장들은 새를 장식으로 사용했는지, 새의 기능은 무엇인지, 우리나라 선사시대 사람들에게 새는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조식간두(鳥飾竿頭)를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경기도박물관 소장의 조식간두와 유사한 유물이 국립중앙박물관에도 있다. 경주에서 발굴한 것으로 전해지는 이 조식간두는 둥글게 정제된 테의 양쪽 끝에 새가 한 마리씩 앉아 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사진2). 크기가 작아 새의 종류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몸체에 비해 주둥이와 머리가 크다.
청동기시대에 새 유물은 초기철기시대나 삼국시대에 들어와서도 더욱 유행하게 된다. 변진 사람들은 장례 때 큰 새의 날개를 다는 다른 독특한 풍속을 갖고 있었다. 『삼국지(三國志)』 「위지 동이전(魏志 東夷傳)」 변진조(弁辰條)에는 “以大鳥羽送死 其意欲使死者飛揚”이라고 하여 “죽은 자를 하늘로 나르게 하기 위해 큰 새의 날개를 죽은 자와 함께 보낸다.”는 기록이 있다. 여기에서 새의 기능은 죽은 자를 천계로 인도하는 사자(使者)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새는 인간이 날지 못하는 하늘을 날아다니며 지상의 인간과 하늘의 세계를 연결하는 매개적 존재이다. 사람이 죽으면 그 영혼은 새처럼 하늘을 자유롭게 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새가 인간사회에서 숭배, 신앙화 되는 것은 그의 날개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새는 인간에게 부러운 존재였고 이 세상과 저 세상도 넘다든다고 믿었다. 따라서 고분(古墳)에서 나오는 새문양을 새긴 유물 등은 현세에서 영혼의 세계로 죽은 자의 영〔死靈〕을 인도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새 한 쌍이 음각되어 있는 또 다른 청동기시대 유물은 대전 부근에서 발견한 농경문 청동기이다.(사진3)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