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을 위한 세상이 되어야 할 그들만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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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저녁 소파에 널브러져 누워 TV 채널을 돌리다보니 군대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군인으로서 고군분투하는 장병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예능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었다. MBC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는 피땀을 흘리는 고된 훈련 속에서 국가 안보를 사수하고자 하는 군인들의 힘겨운 생활을 그대로 보여준다. 위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과 철저하게 격리되어 넘볼 수 없는 남성들만의 문제라고 미리 규정짓고 외면했던 군대에서 펼쳐지는 세상은 이제 전파를 타고 전 국민의 입에 오르내리는 하나의 관심사로 자리 잡게 되었다. 예능 프로그램 속에서 그려지는 군인들의 모습과 군대 문화는 남성들에게는 그 시절 추억을 회상하고 곱씹어보는 하나의 계기로 작동하는 반면 여성들에게는 군대 생활을 간접적으로 경험함으로써 신선한 충격을 받고 뭇 남성들을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얻는 기회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진짜 사나이’와 같이 남성들의 영역으로 치부되었던 군대 생활과 군대 문화가 예능 프로그램 혹은 개그 프로그램의 소재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참고 자료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윤종빈 감독)’, ‘해안선(김기덕 감독)’, 다큐멘터리 SBS 일요기획 ‘청년, 군대에서 길을 묻다’,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