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전 공직자가 전해주는 위국보민 매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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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후년이면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가 세상에 나온 지 200년이 되는 해 이다. 『목민심서』가 나온 후로 강산이 20번이나 바뀌었을 만큼의 많은 시간이 흐른 것이다. 와 닿지 않는 시간을 간직한 오래된 책이지만, 책의 내용만큼은 그 시대를 직접 본 것 마냥 생생하게 전달되었다.
『목민심서』의 저자인 정약용은 천재적인 인물이었던 것 같다. 5세가 되기 전에 천자문을 떼고 10세가 되기 전에 한시를 지을 줄 알아 자신만의 시집을 내고 22세에 초시 합격, 28세에 관직에 나아가니 이미 선비로서 유교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글 짓는 솜씨는 공인 받은 셈이다. 여기에, 실학을 접한 후 실학자로서의 길을 걷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그가 손 댄 분야들이 실로 넓다. 좁은 의미의 기계공학(거중기 발명), 행정학, 역사지리, 수산자원, 의학, 넓은 의미로는 경제원리까지 두루 섭렵했으니 개인적으로는 조선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같은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머리가 좋은 인물인 것도 맞지만 무엇보다 성실함이 돋보이는 인물로서, 일평생 쓴 책의 수가 약 500권에 이른다고 한다. 실로 존경스럽다. 그는 정조의 신임을 받아 관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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