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 사회윤리와 한국교회'(양낙흥)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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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진보계열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목사가 된 대학교 선배를 만났는데 그는 진보교회가 유신 시절과 신군부 시절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할 때, 개혁주의와 칼빈주의를 내세우며 자랑하던 보수교회들은 무엇을 했느냐며 나에게 물어왔다. 우리가 흔히 자유주의라 부르면서 성경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고 자기들 마음대로 해석한다고 늘 조롱하던 진보신학교 출신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 나는 아무런 할 말이 없었다. “왜 그들보다 더 성경에 입각해서 말씀을 가르친다고 자부하는 우리 보수교회들이 진보신학교가 투쟁할 때, 그저 강 건너 불구경만 했을까?” 나는 늘 생각해왔다. 그러면서 나는 어차피 이 세상은 죄악 된 세상이니 사회운동 한다고 될 것 아무것도 없다. 그저 한사람이라도 더 전도해서 그를 천국백성이 되게 하면 그것이 잘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어차피 심판받을 세상인데 사회개혁이 무슨 필요고 사회운동이 무슨 필요인가?” 하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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