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창제에 대한 반대 논리 옹호에 대한 고찰
- 최초 등록일
- 2018.10.26
- 최종 저작일
- 2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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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Ⅱ. 본론: 최만리의 훈민정음 창제 반대 상소에 따라
Ⅱ-1. 중국과의 관계 문제
Ⅱ-2. 이두와 관련하여
Ⅱ-3. 정치적 문제
Ⅱ-4. 그 밖의 사회적 문제
Ⅲ. 결론
Ⅳ. 참고문헌
본문내용
Ⅰ. 서론
훈민정음(訓民正音)은 과학적이고 독창적인 문자 체계이다. 이미 수많은 언어학자들로부터 끊임없이 연구되고 재조명되어온 훈민정음은 그 가치와 위상을 널리 인정받은 지 오래다. 이는 훈민정음이라는 문자 체계가 음성학적 측면에서나 음운론적 측면 모두에서 매우 뛰어나고 정교한 과학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다른 언어 체계와 명확히 구별되는 고유의 독창성을 담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처럼 훌륭한 문자 체계인 훈민정음이 창제될 당시 이를 우려하는 반대의 목소리가 드높았던 것은 무슨 까닭일까. 실제로 『세종실록』의 기록 내용을 보면 세종이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난 이듬해인 1444년 2월 집현전 부제학이었던 최만리가 훈민정음 반대에 대한 소(訴)를 올렸다는 대목이 있다. 당시 고유의 문자 체계가 마련돼 있지 않아 중국의 문자를 빌려 사용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킬 때 훈민정음과 같은 과학적이고 독창적인 문자 체계의 확립을 반대했다는 것은 쉬이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훈민정음 창제에 대한 최만리의 반대 상소문을 세밀히 천착하다보면 그 내용 속에는 단순한 반대 입장의 표명만이 아니라 여러 대내외적인 정세, 즉 훈민정음 창제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당대의 외교 문제 및 정치․사회적 문제 등이 포괄적으로 제시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최만리의 반대 상소로부터 논점을 점화시켜 15세기 당시 집현전 학자로서의 입장을 통해 훈민정음 창제를 응시해보고자 한다. 아울러 훈민정음이 뛰어난 과학성과 독창성을 지닌 문자 체계임에도 불구하고 그 창제와 반포 과정에 있어 어떠한 문제점들을 초래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가도 함께 살펴볼 것이다.
Ⅱ. 본론: 최만리의 훈민정음 창제 반대 상소에 따라
우선 최만리의 상소문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한자의 구성 원리와 어긋나는 표음문자인 언문을 창제하는 것은 중국에 대한 ‘지성사대(至誠事大)’ 정신에 어긋난다.
2. 중국 주변의 이적(夷狄)들인 몽골․서하․여진․일본․서번들이 만든 일과 마찬가지로 고유문자를 만들어 중국을 버리고 이적과 같이 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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