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리포트]에드거 앨런 포 - 검은고양이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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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인적으로 고양이를 무척 좋아한다. 고양이의 품종과 색에 상관없이 말이다. 우리 학교 기숙사 주변에도 길고양이들이 어슬렁거리는데 밤에 가끔 야식을 사먹으러 나갈 때 종종 마주친다. 그런데 그냥 마주치는 것이 아니라 눈앞으로 굉장히 빠르게 지나간다. 고양이는 늘 번개처럼 지나가기 때문에 나는 그럴 때면 흠칫하며 굉장히 놀라고, 또 그런 내 모습을 누군가가 보았을까봐 혼자 무안해하기도 한다.

고양이는 도시의 구석자리만을 밟고 다닌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온 몸은 먼지투성이고, 그들의 눈동자는 늘 충혈 되어 있는 듯이 보인다. 일반적으로 이것이 고양이의 어둑어둑하고 야생적인 이미지이다. 그런데 그런 고양이가 새카맣기까지 하다면, 즉 ‘검은 고양이’가 사람들에게 주는 느낌은 공포감과 나아가서 혐오감까지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비 내리는 밤, 타이어 옆에서 본 빛나던 눈 두개의 인상과 그때 내가 온몸으로 받은 느낌을 아직까지 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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