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쪽으로 튀어”는 내게 무슨 생각을 하게 하나요? 현대문화론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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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무언가를 바라볼 때, 그 무언가에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바라보려 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누군가 한 상자에 분명 무시무시한 것이 있다고 계속 말한다면, 과연 우리는 그 상자 안에 손을 넣을 수 있을까? 이는 생각이 나의 예상과 태도를 바꾸어 버리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이 영화도 내게 나도 모르는 사이에 ‘현대문화론’이라는 수업의 일부처럼 감상하게 만들었다. 아마도 강의에 연속이라는 생각이 내게 이런 생각과 태도로 이 영화를 접하게 만든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영화에 지로의 아버지 이치로는 아나키스트로 설정 되어 있다. 어쩌면 단순히 이상한 아저씨 같아 보이기도 하고 때론 멋있어 보이기도 한 그는 영화 초반부터 당황스러운 행동과 말을 한다. 어느 날 연금제도에 동참할 것을 권유하러 온 구청 사회보험과 직원에게 그는 일본 국민을 포기하겠다는 이상한 말을 한다. 더욱 당황스러운 것은 해외로 가거나 망명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살면서 일본 국민은 안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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