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체 게바라 평전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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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의 이름만 들어봤던 내가 체 게바라 평전이라는 책은 너무나 멀게 다가왔다. 심상치 않은 두께에서부터 딱딱한 이름까지. 어렵게 느껴져 쉽게 다가가지 못했던 체 게바라 평전을 색다르게 보게 된 것은 첫 페이지를 넘기자 사진들이 자리 잡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 어떤 설명 없이 사진을 먼저 보게 되었을 때 나는 체 게바라에 대한 다가가기 어려운 벽이 허물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모습, 가족과 함께 있는 모습, 군사 전략을 짜고 있는 모습, 이러한 것들이 이 사람의 삶을 궁금하게 만들었고 체 게바라의 평전을 쓴 사람은 어떠한 모습의 이끌려 체 게바라 평전을 쓰게 되었는지가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가장 먼저 체 게바라의 삶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일생동안 천식으로 고통받아 왔다는 것이었다. 그런 사람이 격렬한 혁명 운동을 하였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그 몸을 이끌고 거의 무일푼으로 장기간 여행을 했다는 것이 가장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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