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훈, 광장 대학생 독후감(서평), A+, 6개 묶음

소개글

최인훈 소설' 광장에 대한 독후감/서평(6개 묶음)입니다.
6명의 대학생이 제출한 것을 파일 1개로 묶은 것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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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소설 ‘광장’에 흐르고 있는 전반적인 분위기는 고독감이다. 주인공인 이명준은 남한에서 공부하는 철학도이다. 시대적인 배경이 이데올로기적으로 매우 혼란스러웠을 시기이기 때문에 이명준 또한 많은 혼란을 겪는다. 그가 겪는 결정적인 사건은 그의 아버지가 월북했다는 사실만으로 형사들에게 집단적으로 모욕을 받는 것이다. 그가 태어나고 자란 남한에는 자유와 살아있는 사유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자포자기한 사람들의 쾌락, 섹스등 죽은 것만이 존재한다. 그는 이러한 생활에 환멸을 느끼고 월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월북 또한 그가 꿈꾸는 진정한 인민은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집단적 광기에 복종하는 당을 위한 인민으로 존재할 뿐이다. 이런 복잡한 고민 속에서 그의 실존은 이제 이데올로기적인 것이 아닌 사랑의 문제가 된다. 북한에서 만난 은혜에 대한 사랑, 그것이 무엇에 의해서 발생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는 남들이 들어올 수 있는 가능성을 닫아버린 자신만의 광장에 그녀를 발 딛게 하고, 그녀가 그에게 있어서는 전부인 듯 행동한다. 하지만 전쟁의 풍파 속에 은혜는 죽게 되고 전쟁이 끝나고 이명준은 삶에 대한 회의감으로 중립국으로 가기를 선택하지만 중립국을 가는 항해 도중 무언가에 홀린 듯이 자살한다.

소설의 분위기는 굉장히 무겁고 암울하다. 전쟁과 이데올로기로 범벅된 시대의 여파, 그리고 그것과 더불어 실존적인 문제를 고민하는 주인공 때문에 소설에 환한 분위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명준은 여자를 책으로 배운, 그래서 ‘죽음은 죽기전에 알 수 없듯이’ 여자를 알 수 없는 것 쯤으로 치부하고 그것보다 자신이 보람있게 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찰하는 사람이다. 그에게 가치 있는 삶은 아마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삶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남한에서도 북한에서도 그것은 불가능하다. 자신의 실존을 찾는데 실패한 이명준은 결국 은혜를 통해서라도 자신을 확인받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녀는 결국 죽는다. 소설에서 제일 슬픈 대목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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