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똥장수 서평
- 최초 등록일
- 2016.08.08
- 최종 저작일
- 20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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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북경똥장수는 20세기 초반 베이징에서 생활하는 똥장수, 물장수 등 도시하층민들의 일상생활을 위생개혁과 환경의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는 책이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책은 20세기 초반 베이징에서 생활하는 똥장수, 물장수 등 도시하층민들의 일상생활을 위생개혁과 환경의 측면에서 살펴보고 있다. 최근에는 똥장수의 모습을 찾을 수 없지만 20세기 중반까지도 중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흔히 똥장수를 볼 수 있었다. 당시 일상적으로 생산되는 분뇨를 처리하는 것이 큰 과제였고, 근대국가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도시 인프라의 미비로 인해 심각한 위생 문제에 직면했다. 똥장수들은 청대에 들어서 정식 직업군으로 정착했고, 자신들만의 관행을 확립해나갔다. 상수도나 분뇨시설이 잘 갖춰지지 않은 도시에서 똥장수의 존재는 그만큼 필수적이었다. 그들은 분도를 만들어 공공영업을 사유화했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국가의 시정개혁에 저항하고 투쟁하기도 했다. 똥장수들은 시민들과 마찰을 겪었고, 국가가 위생과 환경문제에 초점을 두고 이를 개혁하려 했다. 가장 중요하지만 하찮은 일을 담당했던 그들은 도시하층민의 생활을 했다. 똥장수들의 사회적 지위와 일상생활 수준은 열악했고, 그들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들은 최소한의 복지혜택도 받지 못했다. 베이징 위생행정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연세대 의대에서 의사학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는 이러한 똥장수들의 이야기를 통해 베이징의 도시환경, 위생시스템의 발전 과정을 자연스럽게 독자에게 전달한다.
베이징의 똥장수는 황허의 범람과 전란을 피해 이 도시로 몰려든 산둥성 출신 이주민들이었다. 똥장수의 고향은 대부분 러링 산둥성 북쪽에 있는 러링현으로, 베이징에 가장 가깝게 위치한 현이다. 러링현의 사람들은 대부분 농민이었고, 러링현은 교통과 군사적 요충지였으나 토지가 척박하여 대지주가 많지 않았고 군인이 되는 것을 출세의 유일한 길로 여겼다(pp.30~31).
을 포함하여 산둥 서북 지역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산둥 서부는 남북 운하의 요지여서 한때 경제적으로 번영했지만 산둥 운하가 단절되면서 서부경제는 극심하게 타격을 받았다.
참고 자료
신규환, 「북경, 도시 공간의 변화와 정치」 『내일을 여는 역사』 (제38호), 2010.
신규환, 『북경 똥장수 - 어느 중국인 노동자의 일상과 혁명』, 푸른역사,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