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교전, 서해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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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반도 하면 '유럽의 화약고'란 단어가 떠오른다. 나는 서해 하면 ‘한반도의 화약고’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분쟁의 소지를 안고 있는 장소란 뜻으로, 제1,2차 연평해전이 발발한 것도 이곳에서 비롯되었을 뿐만 아니라 대청해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도발 등 북한은 끝도 없는 도발을 해오고 있다. 왜 북한은 서해를 고집하는 걸까?

이것은 북방한계선(NLL)의 설정 논쟁에서부터 시작된다. 1953년 7월 정전협정 체결 당시 유엔군과 북한군은 육지에 대해서는 양측 대치지점에 군사분계선을 긋고 이를 기준으로 비무장지대를 설정하는 데 합의하였다. 그러나 해상경계선을 어디로 정할지는 합의하지 못하였는데 특히 서해의 경우 ‘서해 5도’의 전략적 중요성 때문에 양측이 한 치도 양보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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