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익의 비오는 길(소설비평)
- 최초 등록일
- 2016.01.29
- 최종 저작일
- 20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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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러한 바로크 식 외짝 거리의 맞은편은, 아직도 집들이 들어서지 않았었다. 시탄 장사, 장목 장사, 옹기 노점, 시멘트로 만드는 토관 제조장 등, 성 밖에 빈땅을 이용하는 장사터가 그저 남아 있었다. 도시의 발전은 옛 성벽을 깨뜨리고, 아직도 초평이 남아 있는 이 성 밖으로 꿰어나오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리하여 아직도 자리 잡히지 않은 이 거리의 누렇던 길이 매염과 발걸음에 나날이 짙어서 꺼멓게 멍들기 시작한 이 거리를 지나면, 얼마 안 가서 옛 성문이 있었다. 그 성문을 통하여 이 신작로의 수직선으로 뚫린 시가가 바라보이는 것이었다. 그 성문 밖을 지나치면 신홍 상공 도시라는 이 도시의 공장지대에 들어서게 된다.
점점 도시가 상공 도시로 발전해 가는 모습을 묘사하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옛 성벽을 점점 깨뜨리고 성 밖으로 점점 발전해가는 공장지대. 이 소설이 나온 것이 1936년. 중일전쟁을 앞두고 쓰여 진 작품답게, 당시의 일본 제국주의, 일본의 자본주의에 대한 묘사를 담은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공장들 가운데 주인공 병일이가 근무하고 있는 공장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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