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즈오 이시구로(Kazuo Ishiguri)의 나를 보내지마(Never let me go)
- 최초 등록일
- 2015.10.19
- 최종 저작일
- 20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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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Ⅱ. 나를 보내지 마 분석
Ⅲ. 세계문학론과 카즈오 이시구로
Ⅳ. 결론
본문내용
Ⅰ. 서론
“모든 견고한 것들이 녹아 대기 속으로 사라지고, 모든 신성한 것이 세속화되며, 그리하여 마침내 인간이 자신의 삶의 현실적 조건과 다른 인간들과의 관계를 냉정하게 대면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223)는 공산당선언(Communist Manifesto)에 나타난 마르크스(Karl Marx)와 엥겔스(Friedrich Engels)의 주장처럼, 자본의 지구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삶과 죽음 그리고 인간성과 같이 지속적이거나 영구적인 것처럼 보였던 관념들은 약화되거나 세속화되었다. 그리고 그 근저 원인으로는 오늘날의 초국적인 산업과 금융 기업들로서의 자본이 존재한다. 자본의 탐식성은 문화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며, 문화의 역할까지 바꿔놓았다. 과거 문화의 중심에는 “계몽”이라는 목적론이 존재했다. 매튜 아놀드(Matthew Arnold)는 문화(아놀드에게 있어서는 교양)를 물질문명에 반대되는 사회적 힘으로 파악하면서, 문화는 사회적 계급 속에서 존재하는 소수의 지식인들과 교육으로부터 발전 가능한 것으로 보았다. 문화는 대중을 교육하고 그들의 습성을 개선하려는 시도라는 형태로 계획되고 수행된 선교 임무였다(유행의 시대 17). 그러나 현대사회에서는 문화는 이러한 본연의 사명을 잃고 권력의 도구로 전락하고 만다.
레이먼드 윌리엄즈(Raymond Williams)의 “문화는 영어에서 가장 난해한 단어들 중 하나”(Milner 2 재인용)라는 지적처럼, 문화라는 용어를 한 마디로 정의하기란 불가능하다. 문화는 그것이 속한 담론의 맥락에 따라 매우 다양한 의미를 갖고 있는 다담론적 혹은 비어있는 개념이다. 그러나 문화라는 관념이 등장하면서부터 이데올로기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지배 권력이 체제를 유지, 재생산하는데 일익을 담당해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마르크스는 이데올로기를 “지배계급의 사상은 어느 시대이든 지배적인 사상이다. 한 사회에서 물질적 지배력을 갖는 계급은 동시에 지적 지배력도 가진다.”(Milner 60 재인용)고 이야기한다. 그에 따르면 이데올로기는 지배 계급의 이익을 대변하고 옹호하기 위해서 사회의 구조적 관계를 숨기거나 변환시킴으로써 사회에 대한 대중들의 생각을 왜곡시킨다.
참고 자료
김대중. 「이창래와 카즈오 이시구로의 소설들 속에서 나타나는 간극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