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밍량 감독의 ‘흔들리는 구름’ 분석문
- 최초 등록일
- 2015.08.01
- 최종 저작일
- 20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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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 무엇이 그들을 그토록 외롭게 하였는가 >
차이밍량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흡사 공간을 떠도는 유령과 같이 생활터전을 배회한다. 그 배회는 물리적 이동보다는 의식적 배회에 가깝다. 극도로 절제된 대사와 관객에게 지루함을 선사하는 고정된 롱테이크는 그 배회의 자취를 좆는다. 미로와 같은 차이밍량의 공간 안에서 관객들은 극적 사건의 발생에 대한 기대를 이내 접고는 침전하는 것이다.
흔들리는 구름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각자의 공간에서 그들은 상식적이지 않은 행위를 하고, 심지어 같은 공간에 있음에도 감독의 의도적인 샷 분할로 그들은 떨어져 있는 듯이 보인다. 정적인 장면들의 연속 아래 인물들의 표정은 물과 같이 무색무취하다. 흔들리는 구름에서의 두 주인공의 행위들을 논리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불가능할뿐더러 무의미하다. 앞서 말한 ‘상식적이지 않은 행위’는 실은즉 대중이 생각하는 서사의 틀과 관념의 틀 안에서의 상식에서 기이할 뿐, 사실은 이들의 행위는 지극히 현대인의 양태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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