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가져다 준 시인, 이장희―그의 시 <봄은 고양이로다>를 중심으로
- 최초 등록일
- 2015.05.20
- 최종 저작일
- 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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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들어가며
Ⅱ. 이장희의 환경
Ⅲ. ‘봄은 고양이로다’
Ⅳ. 맺음말
본문내용
3.1운동 이후 일제의 식민사조가 ‘문화 정치’로 전환되면서, 1920년대 우리문학은 <창조>, <폐허>, <개벽> 등의 동인지와 종합 잡지의 발간을 시작으로 문학적 저변을 넓히고 그 기반을 확립하였다. 이 시기의 문학사적 특징은 첫째, 근대에서 현대문학으로의 도약이 이루어진 것, 둘째, 예술로써의 문학의 독립적인 위상을 정립시킨 것, 셋째, ‘국민 문학파’나 ‘ 카프’ 같은 문학적 단체가 등장한 것으로 분류․요약될 수 있다.근대문학에서 탈피하여 현대문학의 길에 접어드는 데에는 특히 현대시의 성장을 빼놓을 수 없다. 3.1운동의 실패는 민족의 가슴에 커다란 좌절감을 안겨주었지만, 그 이후 발생한 식민사조의 변화나 시대적 변화, 서구 문예사조의 영향 등은 많은 수의 동인지나 잡지의 발간으로 이어져 우리 시문학의 토대를 이루었다. 문학 활동의 터전이 넓어짐에 따라 이 시기의 시 경향도 근대보다 다양해지기 시작하였다. 그 중에서 특히 두드러진 집단적 현상으로는 첫째, 우울한 시대 의식과 개인의 절망을 노래한 낭만주의적 경향, 둘째, 사회적 모순에 대한 투쟁을 내세운 경향파-프로문학의 입장, 셋째, 한동안 소홀히 되었던 전통적 시 형식인 시조를 현대적으로 되살리자는 운동 등을 들 수 있다.그러나 이러한 운동에도 불구하고 1924년 동인지 <금성>에 발표된 이장희의 시 ‘봄은 고양이로다’는 1920년대 시풍에 두드러진 경향에서 자유롭다. 감상에 넘치는 낭만주의도 아니요, 사회이념에 충실한 투쟁의지의 시도 아니요, 특별히 민족 문학의 방향을 내세운 것도 아니다. 해석하기에 따라 민족적 바람이 반영된 것이라 볼 수도 있지만, 그 역시 단언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만 ‘봄은 고양이로다’의 밝고 생동감 넘치는 비유와 상징, 그리고 섬세한 묘사의 특색이 20년대 시들 중에서 돋보일 뿐이다.따라서 이 글은 낭만주의적 풍조와 길을 같이 하면서도 특유의 독자성을 유지한 ‘봄은 고양이로다’의 분석을 통해, 일제치하의 시대상황 속에서 이장희가 보여준 감각적 특성에 주목하여 우리 근대 문학에 미친 영향을 역사적 맥락에서 조명하고자 한다.
참고 자료
김흥규, 『한국 현대시를 찾아서』, 2005.
장백일, <고월 이장희시 연구>, 『국어국문학』84권, 국어국문학회, 1980, 79~82쪽.
이기철, <이장희 연구(1)>, 『인문연구』6권, 영남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1984, 179쪽.
조연현 (1969-09-05), 『한국현대문학사』, 서울: 성문각, 27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