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세상을 뒤바꾼 위대한 심리 실험 10장면, 로렌 슬레이터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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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적성과는 상관없이 점수에 맞춰 담임선생님의 권유에 따라 강원대학교 경영학과에 입학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것이 나의 적성과는 전혀 상관없는 잘못된 선택이었음을 깨닫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전공수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대학교육에 회의를 느끼며 겉돌던 새내기 시절을 지나 군 복무를 마치고 다시 학교로 돌아왔을 때, 호기심으로 신청했던 [심리학개론] 수업은 내 남은 대학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다. 그 이후 내 수강신청 과목엔 심리학 수업이 빠지질 않았다. 예술심리학, 이상심리학, 범죄심리학, 아동심리학, 소비자심리학 등등... '너 심리학과 학생이냐?’라는 과동기의 조롱이 기분 나쁘지만은 않았다

<중 략>

하지만 사회 심리학자 밀그램은 이런 설명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는 사람들이 파괴적인 복종에 굴복하는 이유가 성격보다 상황에 있다고 믿었다. 대단히 설득력 있는 상황이 생기면 아무리 이성적인 사림도 도덕적인 규칙을 무시하고 명령에 따라 잔혹 행위를 저지를 수 있다는 관점을 견지했다.
밀그램은 그러한 자신의 가설을 시험하기 우I해 심리학 역사상 가장 끔찍하고 위대한 실험을 계획했다. 실제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작동하지 않는 가짜 ‘전기 충격기계’를 만든 것이다.

<중 략>

이 실험을 읽으면서 '책 읽어주는 남자(The Reader)‘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나치시대에 수많은 유대인 포로들은 끌고 다니다 어느 건물에서 하룻 밤읕 묵는데, 건물에 불이나자, 포로들이 도망치지 못하게 건물 문을 잠그고 도망쳐 모든 포로들을 숨지게 한 한 여인이 재판을 받는 이야기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그 여인은 그 누구보다도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여인이었다.

참고 자료

로렌 슬레이터 저,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에코의서재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