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버린 사람들 독후감 그냥 서평이 아닌 사적인 이야기도 어느 정도 들어있는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종교, 투쟁, 교육, 평등. 이 책을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어떤 단어를 골라야 할까? 저 단어들이 좋은 답이 될 수는 없을 것 같다. 종교와 투쟁, 교육 그리고 평등의 대한 가치를 모두 담고 있는 책을 손쉽게 평가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니 말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보면서 우선적으로 종교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는 건 어려운 일일 것이다. 어렸을 적 나에게 종교는 종교 바깥의 것들에 대한 이미지가 깊이 박혀있었다. 교회는 어린이날 햄버거 주는 곳, 절은 할머니가 날 끌고 가서 두 시간 동안 무섭게 생긴 동상 앞에 앉혀둔 곳. 저런 이미지를 가지고 꽤 오랜 시간을 살았다. 그리고선 종교는 맘 약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맘을 기댈 곳이 필요해서 만들었던가 아니면 자신들의 이익을 한껏 키우고 싶은 야망 큰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허구의 집합이라는 것이 내 중, 고등학교를 지배했던 종교에 대한 내 생각이다. 사실 종교에 의해 일어난 전쟁은 얼마나 많은가. 역사에 큰 관심이 없는 나도 중세시대 일어난 십자군 전쟁이 황제와 교황 그리고 상인들이 자신들의 잇속을 챙기기 위해 그 뜻이 맞아 일으킨 성전을 가장한 이전투구라는 것쯤은 알고 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공부하기 싫어서 친구 따라 한 번 나간 교회에서 한 누나를 좋아하게 됐을 때쯤에는 신이 있지도 않을까 했지만 그것 보다는 정말 똑똑해서 이 세상을 다 알아버리고 인간사에 초탈해진, 불교에서 말하는 해탈한 사람들이 말 그대로 우매한 중생들을 어엿비 여기시어 만든 게 종교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