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에 대한 감상
- 최초 등록일
- 2014.10.17
- 최종 저작일
- 2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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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아네스의 노래>에 대한 텍스트와 영상의 비교
2. <아네스의 노래>를 통해 본 영화 『시』 다시보기
본문내용
강물에 떠내려 오는 소녀의 시신이 ‘시’라는 한 글자와 나란히 떠오르면서 시작되는 이 창동 감독의 영화 『시』는 우리에게 아름다움이 가지는 현실적 의미와 인간의 삶을 느끼는 행위로써 예술이 어떤 것인지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다. 이런 관점에서 영화의 마지막 장면인 <아네스의 노래>에 담긴 의미를 통해 영화 속에서 소녀의 죽음이 가리키는 의미와 역할을 진지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본문에서는 <아네스의 노래>를 텍스트에만 의존하지 않고 영화가 보여주는 영상적 의미까지 함께 포괄적인 관점에서 설명할 것이며, 영화라는 도구를 통해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삶의 이야기 즉, 죽은 이와 그 소녀의 죽음을 받아 들여야 하는 살아있는 또한 살아가야 하는 이들이 가져야 할 윤리적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감독은 영상의 교차와 함께 <아네스의 노래>의 내용과 의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낭독자인 시인과 시의 저자인 양 미자, 그리고 그 시의 주인공인 죽은 소녀 아네스의 목소리를 함께 담아낸다.
죽음에 대한 문학적 감상이 영화라는 장르로 바뀔 때 보다 다양한 표현기법을 사용하여 유의미한 내용을 대중에게 전달할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보여지는 것에 만족을 느끼기 쉬운 현대 대중문화에 적어있는 사람들에게 영화 『시』에서 말하는 죽음과 윤리의 문제를 문학적인 방법으로 설명하려는 시도들이 가지는 의미를 살펴보아야 한다. 현실과는 다르게 영화로 투영된 장면들로 구성된 인위적인 영상의 이미지들이 현실의 본질적 의미를 손상시킬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중 략>
2. <아네스의 노래>를 통해 본 영화 『시』 다시보기
영화의 시작과 끝이 다른 것처럼 보일지 모르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강물에 떠내려 온 소녀의 시신에 묶어 있는 더러운 오물은 죽은 소녀가 그 직전까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으며, 삶에 대한 회의적인 생각을 예상할 수 있게끔 유도했으나 영화의 결말에서 죽음을 선택한 자신이 이를 고백하려는 기도를 통해 죽음을 사랑과 대비되지 않는 감정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