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학적으로 바라본 자전거 - 자전거의 역사와 사회변화 속에서의 자전거 발달과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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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독일인 드라이스는 1817년 “말없이도 원하는 곳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최초 자전거인 ‘드라이지네’를 만들었다. 이 구동장치가 없는 두 바퀴 탈 것은 발차기 추진방식으로 나아갔다. 도로용 운송 수단으로서나 오락적인 면에서도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얻지는 못했으나, 인간의 힘으로 움직이는 탈 것에 대한 연구에 생기를 불어 넣었다.
1867년 페달추진식 두 바퀴 탈 것이 갑작스럽게 등장하면서 발차기 추진방식을 대체했다. 그리고 철제 바퀴에 고무타이어를 장착시켰다. 이 두 바퀴 탈 것, 자전거에 사람들이 열광했는데, 이는 저렴하고 효율적인 개인운송수단이라는 점, 건강에 좋은 오락용 탈 것이라는 점에서였다. 또 여성들도 이 자전거를 이용했는데 운동과 야외활동을 위해 빅토리아왕조풍의 무거운 옷차림에서 가볍고 간판한 의복으로 바뀌게 된다.

<중 략>

유럽에서는 생활용 자전거를 성인을 중심으로 수요가 계속 늘어갔다. 1930년대 중반 미국에서 자전거가 200∼300만대가 이용되었다면 미국 인구의 절반인 독일에서는 1,500만 대, 영국과 프랑스는 700만 대, 이탈리아 400만 대, 네덜란드 300만 대가 이용되어 유럽의 자전거 보급률은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영국에서는 자전거가 지닌 여행으로써의 측면이 부각되어, 장거리 여행을 하거나 역사의 향기를 간직한 대자연을 탐험하는 일에 사용되었다. 미국에서 YMCA나 보이스카우트가 중거리 여행을 추진하는 자전거모임이 생겨났다. 미국의 유스호스텔이 설립과정에는 자전거 라이더의 공로가 컸다.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은 유스호스텔을 열렬히 지지한 사람으로 “이런 체험활동을 하면서 자란 나는 호스텔 숙박의 필요성을 잘 안다. 9세부터 17세 때까지 나는 대체로 자전거를 타며 휴일을 보냈다. 이것은 내가 받은 최고의 교육이었으며, 학교 교육보다 훨씬 더 좋았다. 여행을 많이 하면 할수록 더욱 훌륭한 시민이 된다. 자국의 시민은 물론 세계의 시민이 된다.”고 고백하였다.

참고 자료

영국적인, 너무나 영국적인, 박지향 지음, 도서출판 기파랑
당신의 차와 이혼하라(2004), 케이티 앨버트, 돌베개
21C, 왜 자전거를 타야하는가?(2005), 박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