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철학사,북송철학,주돈이,소강철,장재,정호,정이,이기이원론
- 최초 등록일
- 2014.06.22
- 최종 저작일
- 20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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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시대적 배경
2. 주돈이의 사상
3. 소강절의 사상
4. 장재의 사상
5. 정호,정이의 사상
1) 건원의 기
2) 이기이원론
본문내용
당의 불교 전성기의 뒤를 이은 송 대는 유학의 혁신과 부흥의 분위기가 겨우 고양된 시기였다. 유학은 육조ㆍ수ㆍ당 700년의 오랫동안에 걸쳐서 불교 아래에 있었는데, 그 최대의 원인은 지식인이 귀족화 하여 경세의 의욕을 상실한 점에 있다. 그러나 송 대에 들어가면 지식인이 다시 정치가ㆍ관리로서의 본령으로 되돌아가 출가초속의 불교에 불만을 품게 되었는데 여기에서 경국제민을 사명으로 하는 유학의 진흥이 시작된다. 그러나 종래의 유학은 철학에 의한 기초형성이 결여되었기 때문에 불교에 익숙한 지식인의 관심을 끌기에는 불충분하였다. 여기에 철학적 기초를 갖춘 신유학에 대한 요망이 고양되었다. 이런 분위기는 전반기에 해당하는 북송 중엽부터 성행하고, 주돈이, 소옹, 장재, 정호, 정이 등에 의해서 송학이 성립 되었다. 그러나 철학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며 송 대의 지식인의 심중에는 전대 이후의 불교 철학이 깊이 침투되어 있었다. 따라서 송학 사람들도 무의식중에 불교철학의 영향을 받고, 이를 유학에 가져오는 것을 피하지 못했다.
<중 략>
장재는 노장과 왕충의 우주론을 받아들여서, 기가 모여서 만물이 되고, 만물이 흩어져서 기의 본체인 태허가 된다고 하였다. 즉 “태허에는 기가 없을 수 없다. 기는 모여서 만물이 되지 않을 수 없으며, 만물은 흩어져서 태허가 되지 않을 수 없다”고 하고, “태허는 형상이 없으나 기의 본체이다. 그것이 모이고 흩어지는 것이 변화하는 사물들의 일시적 형상이다”고 하였다. 태허는 기가 흩어져 있는 것이므로 형상은 없으나 기의 본체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가 본체를 무극이라고 하지 않고 태허라고 한 것은 무극이라는 말이 무(없음)와 혼동되기 쉽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장자〉[지북유]에 “태허의 세계에서 노닐지 못할 것이다”는 말이 있다) 태허 즉 기는 맑고 담담하며 순수하고 무형하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므로 없는 것은 아니라고 하였다. “기가 모일 때에는 우리 눈으로 뚜렷히 볼 수 있게 되어 낱낱의 사물의 형상이 있다고 하고, 기가 흩어질 때에는 어찌 그것을 일시적인 형상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있겠으며, 바야흐로 기가 흩어졌을 때에는 어떻게 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그리고 그는 마치 물이 얼어서 얼음이 되었다가 녹아서 다시 물이 되는 것과 같이, 태허가 모여서 기가 되고 기가 흩어져 태허가 된다고 한다.
참고 자료
편집부, 『종교학대사전』, 한국사전연구사, 1998
진일, 『중국철학사Ⅱ』, 조선대학교 출판국, 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