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부문 작가 '군인들' 사진전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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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부문 작가 '군인들' 사진전에 대한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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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부문 작가의 ‘군인들’은 1978년 당시 사진병으로서 군복무를 할 때 동료들은 찍은 사진을 전시한 사진전이다. 사진전이라고 하면 액자에 잘 인화한 사진을 걸어놓고 갤러리를 돌면서 감상하는 것을 떠올렸는데, 이번 ‘군인들’은 달랐다. 조그맣고 어두운 공간에 빔 프로젝터로 사진을 하나하나 벽에 쏘아 넘기는 방식이었다. 새로운 방법이라 낯설긴 했지만, 그 나름 집중도도 높아지고 비용면에서도 액자식보다 적게 들 것 같았다.
작품들은 첫 장부터 끝 장까지 군인들의 정면사진이 주를 이룬다. 표정은 대부분 근심이 담긴 무표정에 가까웠다. “왜 ‘군인’을 소재로 했을까?”를 생각해봤다. 세계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의 군인들을 찍음으로써 분단의 아픔과 ‘휴전’이라는 특수성에서 나오게 된 징병제도에 대한 젊은이들의 회한(?), 비탄을 담고자 했던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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