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수정'과 '블루 세가지 색깔'에 대한 철학적 감상
- 최초 등록일
- 2014.01.24
- 최종 저작일
- 20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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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오! 수정', '블루 : 세가지 색깔' 두 영화를 본 후 작성한 철학적 감상문입니다. 두 작품에 등장하는 여주인공 수정과 줄리를 비교 대조하며 철학적 분석을 해보았구요. 성균관대 철학입문 강의에서 A+를 받은 보고서입니다.
목차
ⅰ. 두 작품에서 드러난 고독한 존재로서의 현대인
ⅱ. 고독에 대응하는 두 가지 자아의 모습 - 타인지향과 자유
본문내용
참을 수 없는 현대인의 존재의 무게감
- 『오! 수정』과 『블루』를 통해 바라본 고독하고 타인지향적인 현대인의 자아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꽃』에서 김춘수 시인은 타인의 이름을 불러주는 행위가 그 사람의 존재의 의미를 완성시킨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누군가에게 ‘꽃’이 된다는 것, 잊히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된다는 것은 서로의 존재에 의미를 부여하고, 나아가 자신의 존재의 가치를 확인함을 함축하고 있다.
현대인은 그 누구도 홀로 존재할 수 없다. 삶의 고독함과 불안함 속에서 모두들 자신에게 다가와 꽃이 되어줄 누군가를 갈망한다. 과거 인간을 이끌던 절대적 가치들-종교, 정치, 이념-이 희미해진 오늘날에 모든 이들은 이 땅위에서 명확한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한 채 방황하기 마련이다. 사르트르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실상 신이 없다면 모든 것이 허용되는 결과로서 사람은 자신의 내부나 외부에 의지할 곳이 없어 고독하게 되어 버린다.” 이러한 조건 속에서 사람들은 삶의 의미를 어떻게 해서든지 찾으려 발버둥 칠 수밖에 없다.
『오! 수정』과 『블루』 두 작품 모두 타인에게 의존적인 현대인의 자아의 모습을 그렸다. 영화에 등장하는 두 여주인공 수정과 줄리는 모두 사랑하는 남자에게서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고자하는 성향을 보인다. 『오! 수정』에서는 한 여성적 자아가 남성을 만나는 과정이 드러나고, 『블루』에서는 그와 반대로 남성과 헤어지고난 후의 모습이 제시된다. 언뜻 보면 두 작품에는 서로 다른 여성이 주인공으로서 등장하는 것 같지만, 수정과 줄리는 동일한 인물로 보는 해석도 무리가 아니다. 다만 수정은 만남의 과정에 있고, 줄리는 헤어지는 과정에 놓여 있을 뿐이다. 두 감독 모두 비슷한 문제의식을 갖고 현대인의 자아를 조명하고자 했을 것이다.
하지만 두 작품 간의 차이점 또한 분명히 존재한다.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수정과 줄리의 행동방식에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참고 자료
장 폴 사르트르,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 방곤 옮김, 문예출판사, 2004년
키르케고르, 『죽음에 이르는 병』, 이명성 옮김, 홍신문화사, 2009년
David Riesman, 『The Lonely Crowd』, p.126, Yale University press, 2001
황인술, ‘자크 데리다 차연(差延)에 의한 해체’ <독서신문>, 2012년 3월 17일(http://www2.readersnews.com/sub_read.html?uid=32573§ion=sc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