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녀유혼과 금오신화
- 최초 등록일
- 2014.01.21
- 최종 저작일
- 2010.09
- 3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목차
없음
본문내용
주말의 명화나 토요명화가 주말 밤의 대명사였던 시절, 나 역시 당시의 여느 아이들과 다르지 않게 매주 주말이면 TV에서 틀어주는 약간은 어색한 목소리의 외화를 보기에 여념 없었다. 당시 최고로 인기 있었던 영화들은 대부분 홍콩영화였고, ‘영웅본색’, ‘중경삼림’, ‘첨밀밀’ 등등 여러 영화들이 봇물 터지듯 흘러나왔었다. 지금의 한류바람처럼 당시엔 홍콩열풍이 불어 방송에서도 심심치 않게 홍콩 배우들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오랜만에 다시 보게 된 「천녀유혼」은 어린시절의 아련한 기억을 떠올리게 해 살며시 흥분감마저 들었다. 80년대 한국을 휩쓴 홍콩영화의 물결 속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던 영화가 바로 천녀유혼이었기 때문이다. 유달리 이 영화를 좋아했던 나는 천녀유혼2, 천녀유혼3로 이어지는 후속작부터 애니메이션 버전, 그리고 최근에 제작된 리메이크판 까지 찾아 볼 정도로 애착이 깊었다. 아마 원작은 10번 이상 봤을 정도일 것이다. 하지만 이정도로 좋아했던 천녀유혼이 실은 『요재지이』라는 중국의 고전에서 나왔다는 것은 전혀 몰랐던 새로운 사실이었고 때문에 『요재지이』에 실린 「섭소천」편과 「천녀유혼」과의 비교는 상당히 재밌는 작업으로 다가왔다. 「천녀유혼」은 「섭소천」에서 기본적인 모티브를 가져 왔지만 약간의 수정을 통해 소설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그렇다면 이 두 작품은 어떠한 차이가 있으며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어떠한 것 일까.
먼저, 영화의 원작인 『요재지이(聊齋志異)』에 대해 알아보자.
『요재지이』는 중국 청나라 초기에 나온 문어체의 괴이(怪異) 소설집으로 저자는 포송령(蒲松齡:1640~1715)이다. 책의 제목인 요재(聊齋)는 저자인 포송령의 서재 이름으로 요재가 기록한 기이한 이야기라는 뜻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