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사옥 매각 사태와 해외사례를 통해 바라보는 근현대 건축문화유산 보존 방안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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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해해. 다 이해해.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더글라스 케네디의 장편소설 빅 픽처(The Big Picture)의 마지막 부분에 이런 글귀가 나온다. 이 소설의 원래 제목 ‘자신의 삶을 살고 싶었던 남자.’ 처럼 현실을 박차고 다른 세상으로 달아나고 싶었던 빅 픽처의 주인공 벤은 한 때 사진가가 꿈이었으나 월가의 고수입 변호사로 무표정하게 살아가다 아내의 혼외정사, 우발적인 살인, 완벽한 은폐와 도주, 은폐로 운명이 꼬이기 시작하였지만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어쩔 수 없잖아.’ 라고 외치고 있다.

총, 균, 쇠의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문명의 위계는 각 민족의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 아니라 환경적 차이 때문이다.’ 라고 언급하였다. 공간은 시대와 환경의 급물살을 타고 흐르다 매각에 서명함으로써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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