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의지진
- 최초 등록일
- 2013.12.20
- 최종 저작일
- 20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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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내용 요약
2. 작품해설
3. 생각해 보기
본문내용
신분제도가 엄격했던 사회에서 가정교사인 헤로니모와 사랑에 빠진 호세페는 완고한 아버지에 의해 수녀원으로 보내진다. 그러나 수녀원에서도 그들은 사랑의 만남을 계속 가졌고, 결국 호세페는 성체축제일이라는 성스러운 날, 수녀의 몸으로 대성당의 계단 위에서 산통으로 주저앉게 된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은 분노하고, 더구나 종교에 귀의한 몸으로 그 같은 실수를 저지른 것에 대해 조금만큼의 관용도 허용하지 않는다. 결국, 교회법에 따라 열린 재판에서 호세페는 사형을 선고받는다. 사람들의 탄원도, 수녀원장의 애원도 화형에서 참수형으로 죽음의 형태만 바꾸었을 뿐, 호세페의 죽음을 피하게 할 수는 없었다. 사람들은 처형장면을 잘 볼 수 있는 장소의 창문을 빌리고, 멀리 사는 친구들을 초대하는 등, 마치 축제분위기처럼 들뜬 가운데 처형의 날을 기다린다. 신에 대한 경외심과 두려움을 불러일으킬 목적으로 중세시대 때 시행했던 공개처형이 이처럼 대중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하나의 구경거리로 전락한 것은, 신의 권위 앞에서 인간의 목숨 따위는 도외시하는 광신적인 모습을 나타낸다. 이 모든 사실을 감옥 안에서 지켜보며 절망하던 헤로니모는 결국 자살을 결심한다. 호세페의 사형집행과 헤로니모의 자살이 막 실행되려는 찰나, 엄청난 규모의 강진이 칠레를 덮친다. 이것이 첫 번째 반전이다.
지진으로 인한 혼란 속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호세페와 헤로니모는 지진을 신의 축복으로 여기며 감사드린다. 모든 사람들에게 파괴와 절망을 가져다 준 지진에 의해 역설적으로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난 헤로니모와 호세페는 "에덴의 계곡"에서 다시 만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죽음과 절망을 의미한 지진을 바로 신의 은총이라고 해석한다. 그들에게는 지진으로 인해 그들의 삶이 희망 가득 찬 삶으로 바뀐 것이다. 즉, 그들은 지진으로 인해 다시금 원점에서 출발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그에 반해 자신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사람들은 지진의 위험 속에서 갈팡질팡하며 일대 혼란에 빠진다. 사회를 지배하던 규범과 질서는 천재지변인 지진에 의해 완전히 무너지고 만다. 주교는 대성당의 잔해 속에서 시체로 발견되고, 궁성은 가라앉고, 도시 곳곳이 불길 속에 휩싸인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