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휴의 '유정무정'
- 최초 등록일
- 2013.12.06
- 최종 저작일
- 20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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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Ⅱ. With or Without Love
1. 연애의 기원
2. 1920년대 전후의 연애관
3. 정(情)은 Love의 개념일까
Ⅲ. 텍스트에 나타난 연애관
Ⅳ. 결론
Ⅴ. 참고문헌
본문내용
Ⅰ. 서론
사랑은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나 초역사적으로 이루어지지만, ‘사랑이 사유되는 방식’은 역사적으로 변화되어 왔다. 각 사회에서 부과한 금기와 규율에 따라 결혼제도와 성(性)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서로 다른 양식으로 나타나고, 이런 사회 문화적 차이에 따라 사랑의 형식과 의미 또한 달라진다. 한 연구에 따르면, 사랑에 대한 사회의 결정력은 비단 사랑의 형식뿐만 아니라 감정 그 자체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사회가 사랑을 규정하는 방식이 감정의 유로에 특정한 방향을 부여하며, 특정한 형태의 감정을 고무시키고 조장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1900년대 초, 서구적 개념의 사랑이 우리 사회에 새롭게 도입되면서 대한민국의 사랑관도 한 차례 거대한 변화를 겪는다. 사랑이 ‘연애’라는 명칭을 얻으면서 기존에 성리학적 유교 윤리를 지배적 삶의 원칙으로 삼았던 우리 사회가 총체적인 전환의 계기를 맞은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 변혁의 시기에 작품 속 주인공 김영호의 내적 갈등이 시작된다. 물론 그 갈등의 바탕에는 ‘연애관의 혼란’이 있었다.
Ⅱ. With or Without Love
1. 연애의 기원
‘연애’는 영어 ‘Love'의 번역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식민지 초기에 처음으로 독립된 어휘로 사용된 언어였다. 사랑과 성에 대한 언급을 공적 논의의 장에서 배제하고 있던 우리 전통 사회에서 낯설고 새로운 서구적 사랑의 형식을 전달하는 매개어로 등장한 연애는 전통적인 사유의 방식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개념이었다. 그러나 ‘연애’라는 어휘는 이처럼 생경했기 때문에, 남녀 간의 열정을 공적인 언표의 장으로 부각시킬 때 수반되는 거부감을 줄일 수 있었고, 그 때문에 사랑을 표현하는 기존의 전통적인 어휘들을 이겨내고 남녀의 사랑을 가리키는 가장 유력한 용어로 살아남았다.
2. 1920년대 전후의 연애관
1920년을 전후한 시기 ‘연애’는, 근대적 삶으로의 이입을 의미하며 유행했던 하나의 풍속이었다. 이 시기 ‘연애’는 인습적인 삶에의 예속을 거부하고 신문명적 삶을 지향하는 청년들의 변화된 세계 인식들을 드러내는 중요한 수단의 하나로 작용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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