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야 미친다' 서평 (고려대학교 사고와표현 A+ 서평)

소개글

고려대학교 사고와 표현(국어 교양)이라는 수업에서 A+를 받은 서평 입니다.

목차

A. 벽(癖)에 대한 부러움
B: 미치려면 정약용처럼
C: 인생을 바꾸는 만남
D: 마니아판 생활의 발견

본문내용

영화 ‘템플 그랜딘’의 주인공은 자폐증에 걸린 소녀이다. 그녀의 부모는 자폐증 치료 목적으로 아이를 농장으로 데려 갔다가 오히려 더 많은 치료를 해야 할 까봐 걱정한다. 그 이유는 소녀가 농장에서 소를 보고 그 소에게 마음이 꽂혀 버렸기 때문이다. 단순히 소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광(狂)적인 애착을 가지게 된 그 소녀는 소처럼 네발로 기어가고 심지어 소와 같이 생활하기도 한다. 소와 일생을 함께한 이 소녀가 바로 세계적으로 저명한 동물학자인 템플 그랜딘이다. 그랜딘은 소를 위해 비학대적인 가축시설을 개발하였고, 현재 미국 소농장의 50% 이상이 그녀가 설계한 인도적 시설을 사용하고 있다.
혹자는 동물과 같이 사는 정도로 미친 사람은 극히 드문 존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미쳐야 미친다》에서 열정과 광기 넘치는 여러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마니아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존재하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무언가에 미치지 않으면 큰 성취를 이루지 못한다는 불광불급(不狂不及)의 진리를 깨달을 수 있다. 특히 조선시대에서 르네상스라 불리는 18세기엔 정약용, 박제가, 이덕무 등 광기가 가득 찬 마니아들이 다수 출몰하였고 이들은 당대는 물론 지금까지도 크나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토록 학문이나, 예술이나, 사랑에 미쳤던 (及) 조선인들에 비해 한국인들은 못 미치고 있다 (及). 그럼 어떻게 하면 그들처럼 미칠 수 (及) 있을까? 답은 간단하다, 우선 미쳐라(狂).

벽(癖)에 대한 부러움

“인간은 본질적으로 광기에 걸려 있다. 따라서 미치지 않았다는 것은 아마도 미쳤다는 것의 또 다른 형태일 것이다.” ? 파스칼
어쩌면 파스칼의 말처럼 우리는 모두 미쳐 있는지도 모른다. 소위 ‘광인’들은 그저 비이성적인 측면이 더욱 부각 되는 것일 뿐이라고 볼 수도 있다. 만약 우리 모두가 미쳤다고 가정하면, 무엇인가에 미치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에 미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다. 파스칼과 비슷한 맥락으로 조선의 박지원은 이하와 같은 말을 남겼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