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달의 요정 이야기 -민화 각색 -
- 최초 등록일
- 2013.08.01
- 최종 저작일
- 20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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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슬로바키아의 어느 작은 마을에 참 ~ 가여운 소녀가 있었어요. 소녀는 언니랑 어머니랑, 이렇게 셋이 살아요. 그런데 왜 가여우냐고요? 무슨 영문인지 어머니가 글쎄 언니만 귀히 여기는 거예요. 소녀가 잠시 잠간 쉬는 걸 보기라도 하면
“뭐하고 있는 거냐, 게을러 터졌구나”
그렇게 소리치면서 언니는 온종일 폭신폭신한 침대에서 새털 이불을 덮고 뒹굴뒹굴 뒹굴어도 가만히 내버려 두는 거예요. 뿐 아니라 어머니는 어른이 할 일까지도 이 작은 소녀에게 다 ~~ 시켜요. 밥 짓기, 설거지는 물론 물 길어오기, 빨래하기, 밥 짓기, 나물 캐기, 풀 뽑기, 등등 사시사철의 모~~든 일들을 이 가여운 작은 소녀가 해요.
눈이 펑펑 쏟아지고 바람까지 쌩쌩 부는 어느 추운 겨울날이었어요. 어머니가 갑자기 빈 광주리를 내 놓으며 소녀에게 말했어요.
“집안에서 갈란스를 키워야겠다. 얘야, 너 숲에 들어가서 갈란투스를 이 광주리에 하나 가득 캐 오너라.”
“네에~? 갈란투스를요~? 어머니, 갈란투스는 3월이나 돼야 필 텐데요...?”
“뭐~~?? 그게 봄이나 돼야 피는 걸 내가 모를까봐 날, 가르치는 거냐? 건방진 것 같으니.” “아, 아니에요, 어쩌면 숲 속에는 있을지도 몰라요, 예, 다녀오겠습니다. (훌쩍)”
그렇게 눈물을 훔치면서 나서는데 얄미운 언니는 침대 속에서 소리만 질러요.
“야~! 내 방에도 둘 거니까 광주리 가~~득 채워 와~! 너! 빈 광주리갖고 오면 ~! 알지~?!”
소녀는 숲을 잘 알아요. 봄에는 나물을 캐고 여름이면 옹달샘으로 물을 길으러 다녔고 가을이면 열매를 주우러 다녔고 겨울이면 땔감을 주우러 열심히 돌아 다녔으니까요. 그러나 그 날은 눈보라 심해도 너~무 심했어요. 더구나 봄에라야 겨우 피기 시작하는 갈란투스를 어디로 가야 찾을 수 있을까요..? 정말 가엽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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