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동 더하기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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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은 옛말이 된지 오래이다. 공교육만으로는 절대 선행이나 심화 학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너도나도 학교 공부 이외의 공부를 하기 위해 학원을 다니거나 과외를 받고, 이런 부가적인 공부에는 많은 지출이 따르기 때문이다. 우리 집에서도 나와 동생을 교육시키기 위해 회사원인 아버지의 월급에 부담이 많이 갈 정도로 부모님께서 투자를 많이 하셨다. 덕분에 지금 현재 좋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국내 명문대학교에 와서 공부를 하고 있지만 되돌아보면 과연 내가 학교 공부에만 충실했다면 지금의 수준에 올라올 수 있었을지 의문이 간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머리가 좋거나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을 많이 봤는데, 그 아이들 모두 학원을 많이 다녀 미리 공부를 해두었던 학생들이 대부분이었고 학교 성적은 좋은데 학원을 다닐 형편이 안 되는 학생들은 학교 공부에서 준수한 성적을 받는데 그치고 그보다 높은 목표를 가지기가 힘든 것이 현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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