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민의 나라에서 행복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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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를 목적으로 나라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내전중인 나라에 가서 어리석게 목숨을 잃은 크리스천들이 떠올랐다. 그도 그런 크리스천 중 하나였지만 책속에서 그는 가정을 가진 가장으로써의 역할 때문에 주어진 사명에 갈등하던 모습이 내가 책을 덮지 않게 잡아주었다. 결국 믿음을 가지고 떠난 그를 맞이하는 것은 총 자국이 가득한 공항 내부였다. 그의 마음은 아직 굳건하지 못했다. 그는 선교활동 중에 조금 더 깨끗한 사람들을 갈구 했고, 아이들보다 어른들의 관심을 좋아했다. 매일 밤 사람들을 사랑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였지만 준비되지 못한 사람이었다. 껍데기만 선교사였다. 그의 기도는 총소리에 한없이 약해졌고 결국 살려달라는 기도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나는 부정하지 못했다. 한국 땅에서는 총이라곤 tv에서도 접하기 힘든 물건이었다. 총 앞에서 한없이 약해지는 모습을 비웃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부끄러워했으며 신에게 용서를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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