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 나오는 남성 유사동성애와 기생적 콘텐츠 (비평)
- 최초 등록일
- 2013.06.21
- 최종 저작일
- 20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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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사전 예매율 기록을 갈아치우고 화려하게 등장했다. 그러나 정작 전문가 영화 평은 좋지 않다. 칼럼리스트 듀나는 엔터미디어에서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스토리를 “공허한 비장함”이라 짧게 정의했다.1) 과연 흥행은 어떨까? 전문가들의 악평에도 불구하고 개봉 8일(6월 13일 기준)만에 관객 수 400만 돌파, 평점 7.8은 고무적이다. 물론 거대 공급사의 독점시장 등을 배제하고서 말이다. 그보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감상평 대부분이 배우 김수현과 이현우에 대한 감상으로 집중된다는 점이다.
<은밀하게 위대하게>에 대한 인터넷 입소문의 대다수는 ‘김수현이 잘 생겼다’, ‘이현우가 귀엽다’라는 이야기가 우선이다. 물론 많은 콘텐츠가 배우 캐스팅에 흥행 영향을 받는 것이 사실이지만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그 정도가 다른 영화에 비해 더 강하다.
<중 략>
물론 이런 유사동성애 코드를 무조건적으로 지양해야 한다는 주장이 아니다. 2012년 12월부터 KBS에서 방영된 드라마 <학교 2013>는 박흥수와 고남순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이런 유사동성애적 모습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 좋은 예시를 보여줬다.
박흥수, 고남순은 학교폭력을 다룬 내용의 주인공으로, 한 사람을 여성으로 대체하면 마치 연인에게 하는 듯한 대사처리는 전형적인 유사동성애 관계를 보여준다. <학교 2013>은 이를 통해 학교폭력 피해자와 가해자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시청자들은 이 둘을 ‘흥순 커플’이라고 부르면서 유사동성애적 코드를 받아들였으나, <은밀하게 위대하게>처럼 단순히 그 코드 하나만을 향유하지 않고 작품의 주제와 스토리까지도 분명하게 인식하고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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