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곶의 찻집, 독후감, 감상문, 후기, 서평,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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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문제가 생기거나 힘든 일을 경험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돌파하기보다는 회피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때로는 회피를 넘어 어딘가로 멀리 떠나고 싶은 도피의 기분이 들 때도 있다. 그런데 그러한 도피의 과정 속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돌파의 모티브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무작정 돌파했을 때보다 좀 더 지혜로운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찾기도 한다. 또한 굳이 문제가 생기지 않더라도 그것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 우리는 여행이라는 것을 떠난다. 그런데 그러한 도피, 여행, 방황 등의 시간 속에서 우리는 자주 어떤 치유의 공간이나 인물을 만나게 된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돌아다니다 오는 것보다 우연이지만 특정 공간이나 인물을 만나고 오면 우리는 더 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그러한 우리의 마음속의 공간과 인물이 바로 ‘무지개 곶의 찻집’이라는 책 속에 나오는 찻집과 그 곳의 주인 에쓰코 할머니이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우리가 치유를 경험하는 공간과 인물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추구하는 완전한 모습이 아니라는 것이다. 주인인 에쓰코 할머니는 화가였던 남편을 잃고 홀로 찻집을 운영하고 있는 쓸쓸한 과부 노인이다. 또한 아래와 같은 찻집의 묘사를 보면 얼마나 불완전한 곳인지 잘 알 수 있다.

참고 자료

무지개 곶의 찻집, 모리사와 아키오 저/이수미 역, 샘터, 201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