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독후감] 한국 전통 문화의 허울을 벗기다 - 장혜영
- 최초 등록일
- 2013.01.02
- 최종 저작일
- 2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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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국어국문학과 장학생이 쓴 글입니다.
한국 전통 문화를 무조건적으로 추앙하는 것에 대해 경각심을 일으켜주는 내용의 책입니다.
교양도서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우리 전통의 문화는 현대인이 보아도 놀라울만한 과학적인 면들과, 문명적인 면들이 담겨있다. 우리 조상들의 삶의 지혜는 실로 엄청나다. 발효과학이 들어있는 김치라든지, 음성학적인 완벽한 지식들이 녹아있는 훈민정음의 창제 등이 그러하다. 나는 국어국문학과라서 우리의 고전문학 연구부터 시작해서 우리의 사상, 관습, 전통을 문학적인 면에서 찾아보는 등의 활동을 통해 우리 전통 문화에 대해 매우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제목부터가 기분이 나빴다. ‘허울’의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면 이 단어는 ‘실속 없는 겉모양’의 뜻을 가진다. ‘한국 전통 문화의 실속 없는 겉모양을 벗긴다.’의 의미가 되는 것이다. 우리 전통 문화는 생활에서 나오는 실속위주의, 아주 실용적인 생활양식 등이라고 굳게 믿어왔는데 저자는 이러한 제목을 내걸고 이러한 보편적 지식을 반박하고 있었다. 실제로 책을 읽어 봤을 때에도 이 책은 매우 충격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었다. 책을 다 읽고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 해 보았을 때 우리의 전통 문화가 중국에 비해 얼마나 비효율적인 문화인지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하지만 각 나라의 고유한 ‘문화’에 그 우위를 따지고 가치를 따질 수 있는 기준이 존재하기나 하는 것일까. 문화는 각 나라의 고유한 관습이나 지형, 풍토, 또 사람들의 사상 등에 의해 생성되고 발전해나간다. 지형적으로 한참이나 멀리 떨어져있고, 산이 많은 우리나라에 비해 사막까지 존재하는 중국, 또 분명한 차이를 보이는 날씨, 사람들의 사상이나 고유의 관습 등을 고려하지 않고 단지 현대인의 사고에서 이 문화가 얼마나 효율적이고 저 문화는 얼마나 비효율적인지를 따질 수 있는 것일까. 이를 따지려면 당시의 생활을 직접 체험하고 겪어 보라고 저자에게 말 하고 싶다. 어쨌든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기분이 언짢았다. 알량한 애국심과 자국제일주의에 물들어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저자의 의견에도 괴리가 있고, 마음에 들지 않는 다는 것이다.
우리 문화는 당시 초강대국이던 중국의 영향과, 여러 차례 외침으로 몽골의 문화도 우리 문화 깊숙이에 형성되어 있다. 이러한 우리 역사의 특성 때문에 저자는 중국의 문화와 비교하여 우리의 화려한 문화를 격하시켰던 것인 지도 모른다. 맞는 말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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