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미실 서평-현대인의 마음 속에서 존재했던 미실, 역사 속에서 실체를 얻다
- 최초 등록일
- 2012.12.09
- 최종 저작일
- 20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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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별아의 미실 서평입니다. 헐스토리에 대한 생각위주로 서술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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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김별아씨의 소설 『미실』의 주요 플롯은 『화랑세기』에 기록된 역사적 인물 미실의 일대기를 틀로서 전개된다. 필사본 『화랑세기』에서는 전하는 미실은 신라 왕실의 혈통을 보전하기 위한 ‘색공’을 담당한 대원신통이라는 혈통의 계승자였다. 미실의 외할머니는 1대 풍월주(風月主) 위화랑(魏花郞)의 장녀 옥진궁주(玉珍宮主)라는 여인으로 법흥왕의 사랑을 받았으며 영실과 사이에서 미실의 어머니 묘도(妙道)를 낳았다고 한다. 묘도는 2대 풍월주 미진부(未珍夫)와 사이에서 미실을 낳았다. 미실은 혈통의 전통에 따라 대대로 물려져오던 ‘색공지법’을 전수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왕들을 비롯하여 신라의 주요 왕족, 권세가들과 사통하며 자신의 지위를 확고히 다졌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미실의 일대기가 1500년 이상이 지난 지금 소설로 만들어지고, 드라마로 재해석되는 등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이유를 분석하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지닐 것이다. 역사 속 인물이 아닌 소설 속 인물로서 미실은 우리 현대인들의 시대적 욕망과 결핍과 소통하는 존재인 것이다.
소설 『미실』은 『화랑세기』와 뗄 수 없는 연관성을 가진다. 작가 김별아는 ‘작가의 말’에서 『화랑세기』에 대한 고증을 통해 『미실』 소설을 완성했음을 밝히고 있다. 특히 그녀는 자신과 『화랑세기』의 조우를 이렇게 묘사한다.
한국의 폼페이라 불리는 그곳은 기원전?후의 아득한 시간을 고스란히 품은 채 인간과 문명이라는 파괴자의 발치에서 신음하다가, 어느 순간 자신의 찬란한 속살을 살짝 드러낸 것이다.
이러한 작가의 언급에서 우리는 『화랑세기』가 지닌 사료로서의 가치에 대한 그녀의 확고한 긍정을 읽어낼 수 있다. 그녀는 『화랑세기』 속 미실이라는 인물을 살려냄으로서, ‘시간을 복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믿은 것이다. 그러나 미실이 오직 『화랑세기』에서만 찾을 수 있는 역사적 인물인 바, 『화랑세기』의 진위여부는 이 소설이 하나의 판타지가 아님을 입증하기 위해 거쳐가야하는 관문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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