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아름다운 은유-오현종의 세이렌中 중독 독후감

소개글

기억, 아름다운 은유-오현종의 세이렌中 중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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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소설은 풀 고갱의 그림 <우리는 어디서 와서 무엇이며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언급으로 시작한다. 남자는 이 그림을 벽에 걸어둔 이래 싱크대 위 수납장에 비소제가 포함된 살서제, 제초제 따위의 약병들을 숨겨두고 있다. 다시 그림으로 돌아가자. 남자는 고갱이 위 그림을 그린 후에 죽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지지부진한 연장 따위는 무가치할 뿐‘(42p) 이 말에 소설에서 근본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담겨있다. 남자가 추구하는 것은 사랑의 메커니즘에서, 욕망의 대상인 그녀의 가장 아름다운 때를 기억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녀와 지속되는 관계를 정지시켜야 하는 것이다. 이 남자가 주인공인 소설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러하다. 남자는 의학도로 그림 그리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남자는 여자와 헤어지고 난 뒤 전공의 시험에서 떨어졌고, 서울을 떠나 군 복무 시골 보건소에서 일하고 있다. 그런 그에게 이혼을 앞둔 그녀의 옛 여자가 찾아왔고, 남자의 방에 머물게 된다. 남자는 여자가 못마땅하다. 여자는 바깥출입을 하지 않았고, 남자는 그녀의 요구와, 존재를 견딘다. 결국 자신의 기억을 훼손시키는 여자의 커피에 싱크대에 숨기고 있는 비소를 넣어 조금씩 먹인다.’ 여자는 남자의 그림 속에, 또 과거의 시간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 그녀는 남루하게 늙어감으로써 그의 추억을 훼손하지 못할 것이다. ‘ (62p)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