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키사라기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2.11.07
- 최종 저작일
- 2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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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대중예술의 이해 과목에서 A+받은 영화 키사라기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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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한 남자가 분주하게 움직인다. 사내는 구석의 테이블 한 켠에 가방에서 조심스럽게 책 몇 권을 꺼내 보란 듯이 장식한다. 행여 더럽혀질 세라 비닐로 포장해 놓은 남자의 컬렉션이 자리를 잡아가는 것과 동시에 남자가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하나 둘 도착한다. 예정된 멤버 전원이 모이고, 이들은 사망 1주년 추모회를 시작한다. 추모의 대상은 1년 전 자살한 아이돌 가수 ‘키사라기 미키’. 통칭 ‘미키짱’이다. 아이돌 가수 관련 모임이라는 것에 어울리지 않는 나이의 그들답게 모임은 그저 추도회로 끝나지 않는다. 미키짱의 타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인 추리극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내가 이 영화를 접한 것은 2008년. 인터넷에서 발견한 충격적인 사진 한 장 때문이었다. 바로 영화 출연 배우 중 한명인 카자와 츠루유기가 우스꽝스러운 머리띠를 하고 연쇄살인범이 추궁 당할 때 지을 것만 같은 표정을 하고 있는 영화의 스틸컷이었다. 당시 일본 문화에 대한 관심 때문에 일본드라마를 많이 보곤 했었는데 그 중 이 배우가 등장하는 작품도 몇몇 있었다. 작품 속의 그는 때로는 사회의 부조리를 무력으로 해결하려 하는 국제 테러리스트이기도 했고 사춘기 딸과의 정서적 교류에 서투르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연약한 가장이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 역할에서나 그는 진지하고 소심한 몸짓에 애써 당당하게 표정을 지으려 노력하는 독특한 느낌의 배우였다. 그렇기에 익숙하지 않은 그의 모습이 담긴 스틸컷은 내 호기심을 무척이나 자극했다.
영화의 구성은 매우 간단하지만 줄거리는 복잡하다. 등장인물은 공무원 ‘이에모토’, 알바생 ‘스네이크’, 백수 ‘딸기공주’, 농촌총각 ‘얏쿤’, 모임 제안자 ‘오다유지’ 다섯 명이 전부다. 인터넷에서 만나 미키짱의 1주년 추도회라는 명목으로 모인 이 다섯 남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기대했던 이에모토와 얏쿤의 기대와 달리 오다유지의 말 한마디로 걷잡을 수 없는 진지함과 무거움의 수렁으로 빠져든다. 오다유지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한다. “그녀는 자살한 게 아냐. 살해당한 거다.” 오다유지는 딸기공주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그를 불러내기 위해 이 모임을 이에모토에게 제안한 것이었지만, 대화를 통해 딸기공주는 혐의를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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