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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로티즘의 결여로서의 이상(李箱)문학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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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등록일
2012.09.29
최종 저작일
2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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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상의 문학작품 속에는 수많은 타자들이 내재해 있다. 알 수 없는 기호들이 그러하고, 이해하기 힘든 한자어는 제쳐 두고서라도, 마치 게임을 즐기듯 사랑을 유희하는 모습이 우리에게는 낯설고, 옆방에서 아내가 무슨 짓을 하는지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는 주인공의 바보스러움이 생소하다. 더군다나 폐결핵이라는 절망적인 현실을 앞두고 태연히 죽음을 언급하다가도 어느 순간 몹시 서글프게 구는 저 이상이라는 인격체에 우리는 쉽게 적응할 수가 없다. 이상의 문학작품에 내포된 타자성이 우리를 당황스럽게 만든다면, 그 타자성이 무엇인지,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는지, 또 어떤 방식으로 의미를 획득하는지 알아내는 것은 그 나름의 의미가 있을 것이다.

목차

I. 생소함에 대한 접근
1. 이상 문학작품을 보는 세 가지 시선
2. 왜 사랑과 죽음인가?

II. 낯설음이 즐거운 자리
1. 종교와 문학 - 만남을 여는 자리
2. 이상 문학작품 속의 죽음과 반복강박
3. 이상 문학작품 속의 사랑
4. 사랑과 죽음 - 존재의 사슬 혹은 동아줄
5. 에로티즘의 결여가 촉발하는 존재의 연속성

III. 친해지기

본문내용

생소한 것이 갑자기 친숙해 보인다거나, 친숙했던 것이 갑자기 아득하게만 느껴질 때가 있다. 거리를 걷다가 불현듯 여기가 어디인가 싶기도 하고, 즐겁게 얘기를 나누다가도 문득 말문을 닫아버리는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안구는 먼 곳의 어딘가를 향하고 뇌세포는 지난 기억들의 건더기를 찾아 온 머릿속을 헤집는다. 정신의 망명, 심장의 거처불명.
우리에게 이상의 문학작품은 가끔 그렇게 다가온다. 「날개」를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날아보자는 희망을 품었다가도 다시 읽을 때면 온 방을 기고 싶으리만치 절망하기도 하고, 「건축무한육각면체」에 나오는 도형이 몇 개인지 세다가 갑자기 바벨의 도서관에라도 갇혀 버린 듯 숨이 막히는 경우가, 가끔 있다.
이상의 문학작품 속에는 수많은 타자들이 내재해 있다. 이 문장에서의 ‘타자’는 단순히 ‘낯섬’을 의미하는 것이지만, 앞으로 본 논문에서 사용될 ‘타자’의 함의는 근대/탈근대 담론에서 중점적으로 다루어지는 그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즉, 본 논문에서 관심을 기울이는 ‘타자’의 영역은 타자/동일자로 이원화되는 주체의 외부로서의 타자라기 보다는 동일자 내부에 이미 내포되어 있는 단절 혹은 비일상성에 있다.
알 수 없는 기호들이 그러하고, 이해하기 힘든 한자어는 제쳐 두고서라도, 마치 게임을 즐기듯 사랑을 유희하는 모습이 우리에게는 낯설고, 옆방에서 아내가 무슨 짓을 하는지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는 주인공의 바보스러움이 생소하다.

<중 략>

III. 친해지기
지금까지 우리는 타자성이 생성되는 지점과 그 특징을 살펴보는데서 출발하여 이상 문학작품의 중요한 뼈대인 사랑과 죽음의 문제들을 논의해 왔다.
여기서 다시 한 번 종교와 문학의 관계를 생각해 보도록 하자. 앞서 비일상성으로 빚어진 의례는 타자를 만들어 낸다고 했는데, 우리는 그 의례에 참여함으로써 타자와의 만남을 열어 둘 수 있었다. 그런데 이상에게 있어서 죽음은 화해하기 힘든 타자성(他者性) 자체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상은 에로티즘에의 의지, 곧 죽음까지 파고드는 삶에의 의지를 단숨에 꺾어버리고 만다. 왜냐하면 이상에게 있어 죽음은 경험의 차원이 아니라 완결의 차원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상은 연애를 죽음 극복의 유희로서 사용하면서 여성이라는 타자를 무한히 타자화시켜서 사랑의 끝을 끊임없이 유예시켜 나갔다. 그럼으로써 죽음이 주는 공포를 조금이나마 잊을 수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에로티즘의 결여는 에로티즘의 본래적 의도와는 반대되는 과정을 거쳐 이상에게 연속성의 회복을 가져다주었다고 할 수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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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보르체르트 지음, 『초월적 세계를 향한 관념의 역사』, 강주헌 역, 예문,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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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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