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향, 김영태, 이성부 시인의 시를 통한 현대성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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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향, 김영태, 이성부 시인의 시를 통한 현대성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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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성의 사전적 의미는 ‘현대에 알맞은 특성’이다. 현대성에 대한 정의는 무엇을 꾀하는 것일까? 현대성은 지나가는 것, 일시적인 것, 우연적인 것으로서 새로움이 나타나도 언제나 현재로 남는 것이다. 즉, 현대를 현대적 개념으로 만들어야 한다. 한 시점의 `현대`는 과거가 되고 다시 새로운 `현대`가 다가온다. 현대는 언제나 미완의 과제이고, 현대성은 끊임없이 새로 시작되는 일종의 투쟁으로 본다.
현대성에 관한 시인 조향의 입장에는 한국전쟁의 경험이 주요하게 작용한다. 폭력으로 일관한 전쟁은 엄청난 충격과 함께 크나큰 상실감을 안겨주게 되었다. 그 시대에 조향이 생각한 현대성은 상실의 상태를 고통과 좌절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지금에 있어서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어야 하고, 그것이야 말로 진실 된 것이라고 보았다. 그가 말하는 폐허의식이란 현대는 과거의 논리로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전쟁 이전의 모든 것과는 단절하고, 지금의 논리로 바라봄으로써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의지를 갖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현대성에 대한 조향의 입장은 폐허의식을 중심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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