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오페라 스타 감상평
- 최초 등록일
- 2012.06.04
- 최종 저작일
- 20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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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TVN 방영 오페라 스타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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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 중 una furtiva lagrima(남몰래 흘리는 눈물)
중세 기사문학 [트리스탄]을 토대로 만든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 ]에는 ‘사랑의 묘약 Liebestrank’이라 불리는 신기한 마법의 약이 등장합니다. 명예를 위해 사랑을 포기했던 남자 주인공 트리스탄과 그 때문에 자존심에 상처를 입어 자살을 결심했던 여주인공 이졸데는 함께 이 약을 마시는 순간 세상의 의무를 잊고 격정적인 사랑에 빠져들지요. 중세 문학작품은 ‘하루를 못 보면 병이 들고, 사흘을 못 보면 죽는다’는 말로 이 묘약의 강력한 효과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묘약을 마시게 해 그가 나를 사랑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마시면 상대방이 나를 사랑하게 되는 약’이라는 비과학적 특성입니다.
바그너의 이 걸작이 탄생하기도 전에 벨칸토 오페라의 대가 가에타노 도니체티(Gaetano Donizetti, 1797-1848)는 희극성과 진지함이 뒤섞인 멜로 드라마 [사랑의 묘약]으로 이 중세의 트리스탄 전설을 패러디했습니다. 묘약으로 인한 사랑이 비극으로 끝나지 않고 해피엔딩을 맞이하게 만든 것이죠. 마법이 통하지 않는 시대의 이야기인 만큼, 묘약 역시 마법의 효력이 없는 돌팔이 약사의 사기행각으로 풀이됩니다. 아리아 ‘남몰래 흘리는 눈물’로 유명한 바로 그 작품인데요, 도니체티 오페라의 대본은 원래 프랑스 작곡가 다니엘 오베르가 작곡했던 외젠 스크리브의 대본 [미약Le Philtre]을 토대로 삼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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