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총 개념을 바탕으로 바라본 `생명`에 대한 성서/신학적 입장과 자연의 완성 개념에 대하여

소개글

“은총은 자연을 전제할 뿐 아니라 보존하고 존중하며 완성하고 고양시킨다, 그러면서도 은총은 자연을 초월한다”는 토마스아퀴나스의 은총개념을 바탕으로 하여 생명(자연)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성서/신학적 입장을 전개하고 자연의 완성개념에 대하여 다룸

목차

■ 들어가며

■ 토마스 아퀴나스 은총론 개관 - “모두가 은총”
(1) 가톨릭 교리에서의 일반적 의미
(2) 성서적 의미와 신학적 의미
(3) 은총의 종류
(4)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에서 설명하는 은총과 자연의 관계

■ 서양의 자연관에 대한 분석
1. 고대 그리스의 자연관
2. 중세의 자연관
3. 근대 서구의 자연관
4. 현대 서구의 자연관
5. 유대교의 자연관

■ 그리스도교적, 성서적 입장의 자연관
1. 오늘날의 환경위기가 그리스도교적 자연관 때문이라는 비판에 대하여
2. 창세기의 창조신앙에 나타난 그리스도교의 자연관
3. 신약성서에 나타나는 자연관(환경윤리)

■ 결언 : 자연을 어떤 관점으로 볼 것인가?

본문내용

■ 결언 : 자연을 어떤 관점으로 볼 것인가?
: 가톨릭 신자로서, 앞으로 교회를 이끌어갈 사목자가 될 사람으로서 나는 기본적으로 기계론적 자연관 보다는 목적론적 자연관을 지지한다. 인간을 포함한 자연은 자신 안에 잠재된 가능성과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모습으로서의)내재적 목적을 실현하기 위하여 능동적으로 운동해 나가며 나름의 조화와 질서를 이루고 있는 존재이다. 하지만 나는 자연 만물 모두가 그 자체로서 신적 존재라는 범신론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며 또한 토마스 아퀴나스나 아우구스티누스처럼 인간이 자연보다 그 위계질서상 높은 존재라는 식의 주장으로 자연을 단지 인간을 위한 도구로 전락시키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
또한 자연계 전체에 수학적, 물리적 법칙을 적용시키려 했던 근대과학자, 철학자들의 오류를 반복하고 싶은 생각도 없으며, 현대 과학자들이 자연(생명)을 상호의존성⋅순환성⋅협력⋅다양성을 내포하고 있는 통합된 전체이자 살아있는 유기체로 바라본 관점에는 어느 정도 동의하나 이 역시 가이아이론이 그랬던 것처럼 지구 전체를 하나의 창조자 내지 신으로 바라보는 유사범신론적 경향으로 빠질 위험이 있다
결국 우리가 견지해야 할 올바른 자연관(생명관)에 대한 정답은 창세기의 창조설화 안에 있다. 환경론자들은 이를 오해하여 성경이, 그리스도교가 오늘날의 환경문제를 야기한 주범인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으나 하느님께서는 그들이 말하는 대로 인간에게만 절대적인 권력을 부여하고 자연은 인간을 위한 도구로 창조하신 것이 아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과 동물을 “같은 날”(이것은 오늘날의 시간개념과 동일시 할 수 없다) 창조하셨고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그들이 살아갈 공간과 먹을 양식을 마련해 주셨으며 당신이 만드신 피조물 모두를 사랑하시고 보살피신다. 또한 인간 뿐만 아니라 피조물 전체가 “당신보시기에 좋은”모습으로 창조되었기에 단지 인간들의 편익을 위한 관점에서 자연계 전체를 “평가”하려 드는 태도는 하느님의 선하신 창조질서를 어지럽히는 교만에 가깝다. 오히려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그랬듯이 자연을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하나의 “동반자”로 인식하고 이들과 조화를 이루려는 태도가 필요할 것이다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번성하여 자연을 다스리라”하신 것은 단순히 자연 위에 군림하며 그들을 착취하고 괴롭히는 폭군이 되라고 하신 말씀이 아니라 그 분의 선하신 창조질서의 수호자이자 조력자로서 자연 만물이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도록 돕고, 가꾸며 그들을 훼손과 파괴로부터 보살피기를 원하신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