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상문] 코끼리
- 최초 등록일
- 2012.05.24
- 최종 저작일
- 20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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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코끼리, 라는 책을 읽고 난 독후감입니다. 과제로 참고하시기에 적합합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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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처음에는 아주 느긋했다. 아무 생각없이 이번엔 무슨 소설일까, 하는 아주 낮은 기대감과 어차피 읽어야 한다는 강한 강박감에 대한 결과로 교재의 페이지를 넘겼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여느때처럼 아주 평온하거나 비현실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지독히도 현실적으로 아팠다.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어가면서 가장 먼저 느낀 느낌은 ‘아프다’ 였다. 마음 한 구석이 묘하게 쓰렸다. 아니, 정확히는 늘 조금씩은 쓰렸던 것 같은 어떤 부분이 갑자기 크게 인식이 되기 시작하면서 둔증에서 강한 통증으로 번져가는 것만 같았다. 그래, 사실은 이 아픔은 조금은 익숙한 것이었다.
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손가락을 짤린 쿤. 아이들에게 검은 피부색 때문에 왕따를 당하는 주인공. 그들의 가난한 삶이 안타깝지만 또한 그들이 꿈을 잃은 것이 더 안타까웠다. 더 이상의 미래는 없다는 것. 그들의 삶에 더 이상 햇볕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 더 아팠다. 그들은 소설 속에서만큼은 영원히 고통스럽고 아픈 존재로 남아야 한다는 것이 말이다.
그들에게 해결책이란 이미 존재하지 않고 나는 그저 책 밖의 독자일 뿐이라는 것. 하다못해 700으로 시작하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작은 돈이나마 기부할 수도 없는 존재라는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우리는 늘 사회적인 약자를 도와야 하네, 빈부격차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이 많네, 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라지만 실제로 그걸 느끼는 사람은 거의 없다. 고작해야 버스에서 힘겹게 올라타는 노약자를 보고 자리를 양보하는 정도일 뿐. 하지만 저 멀리 아프리카에서 죽어가는 아이들을 말 한 두 마디로 걱정할 지언정 당장 이 사회의 이면에 존재하는 아픈 이들은 외면하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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