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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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라는 소설 제목부터가 모순을 느끼게 한다. 영웅이라면 그 집단에서 힘을 발휘하고 다른 사람 위에 있는 존재이다. 그러나'일그러진'이란 관용어는 그 영웅이 발휘하는 힘이 잘못된 것임을 나타내 준다. 제목에서부터 뭔가 이상하다는 냄새를 느낄 수 있다.
이 책의 줄거리는 병태가 아버지의 전근으로 인해 서울의 명문 국민학교(현 초등학교)에서 Y읍의 초라한 학교로 전학을 오면서 시작된다. 그곳에서 급장인 엄석대가 담임선생의 두터운 신임과 아이들의 절대적 복종을 받으며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현실에 저항한다. 석대가 아이들에게 한 라이터 강탈행위등을 선생님께 고발하기도 하고 병태 자신의 아버지에게 힘을 구해보기도 하지만 외면 당하고 만다. 그런 시도가 계속된 이후에 병태는 자유와 민주화를 위한 노력을 포기하고 석대의 체제에 동조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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